친구의 친구라 길거리에서 한 번 마주쳤었는데 인별 보다가 걔 인스타 보게 됐어 처음에는 이상형이라는 생각도 못 했고 그냥 예쁘장해서 내가 질투하나 싶었는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걔 인별 들어가고 있더라 일 년째 반복하니까 내가 짝사랑하고 있나 싶고 아니 짝사랑하는 것 같고 말 한 번 섞어 본 적 없는 애 두고 뭐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얘는 남자친구도 있는데 나는 뭐 볼 때마다 걔한테 잘 어울리겠다 생각하고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는 거 올릴 때마다 너무 싫고 미치겠어 내가 지금 스토킹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이성애자라면 이런 사람 있는 게 소름끼칠 것 같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