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동익들아..
나는 예전에 고등학교때 같은반 친구였던 애와 지금은 남자친구로 만나고 있옹
사연이 너무나도 길고 길지만 간력히 말하면
내 남자친구는 바이야 고등학교 같은 반일 땐 반장이 여자애였는데
걔랑 공식 커플이였었고 그리고 지금은 나랑커플이고
사실은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 연락도 안하고 지내다가
내가 동성애자인것도 알고 가정사고 잘 알고있는 엄청 친한 여자애가 있어
걔덕분에 소수로 고등학교 동창모임? 처럼 술자리를 가졌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있더라고 그때 만나고
중간중간에 몇번 더 내 남자친구가 군인이였는데 휴가나왔었을 때마다 만났지
술마시고 그러면 내 전 연애사를 안주로 애들이랑 얘기하기도하고 참고로 내 남자친구는
고등학교때 일련의 아웃팅 사건으로 내가 동성애자인걸 알아
그럼에도 조용히 얘기도 잘 들어주고 항상 휴가나오면 만나주고 그러다보니까
내가 점점 걔한테 심적으로 기대게되고 좋아한다고 느끼는거야
그러다가
올해 초 내남친이 전역하고나서 나는 좋아한다고 느끼면 못참는 성격이여서 솔직하게 말했지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얘가 이성애자라고 생각했고
고백 한다는건 사귄다는거 보다는 사실은 내가 친구인척 들러붙어있다는게 더 싫어서 진짜 말그대로 고백하는 거였어
근데 남자친구가 놀랍게도
사실은 자기 남자친구도 만나보고 여자친구도 만나보고 그랬다고 하면서
더대화를 나눴고 사귀게 되었지
그러다가 나랑 엄청 친한 소울메이트 여자애가 있다고 했잖아
사실은 과거에 걔랑 썸을 타기도 했어다는걸 알게되었고
나는 그 사실을 알고도 사귄건데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나는 그렇게 생각해 바람 안피는 사람있어도 한번만 피는 사람없다고
둘이서 과거에 아주잠깐 썸타고 그뒤로 서로 다른 연애를하고 애인을 사귀었었고
이랬더라고 다시 또 썸을 탈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너무 불안한거야
이건 신뢰의 문제를 떠나 그랬던 전적이 있으니까
그리고 또 다른 부분은 이건 진짜 사소한거지만 나한테는 커서 계속 말도못하고 그런건데
내 남자친구가 엄청 활발한 성격은 아니고 조용한편이고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막 큰편이 아니란걸 알아
근데 카톡을 읽고 씹는다던가, 아니면 이모티콘만 하나 보낸다던가, 내가 좀 헤어스타일 바꿔봤는데 안어울리면 '그건좀.....' 이런식으로
답장을 한다던가 아니면 사귄지 몇일이 됐는지 모른다던가, 점점 이런게 계속 쌓이니까 속상하더라고
연애초반이야 40일 거의 다됐어
그래서 길게봤을때 나는 그렇게 생각해
내 남자친구 입장에서100퍼센트 표현하는건데도 내가 만족을 못하면 서로 힘들잖아
나는 더 표현을 해주고 적극적이였으면 좋겠다고 말하고싶은데 속상하기도하고 내가 그릇이 작아서 내 남자친구의 노력도 몰라주는구나
자책하기 시작하고 서운하고 나도 되려 신나서 답장하고 그러다가 지금은 필요한 말만하게 된다던가
카톡하다가 혼자만 상처받기 무서워서 잔다고 말해버리고 안자고 고민한다던가 이시간들도 길어지고
말했을 때 남자친구가 부담스러워 하거나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갈까봐 그게 걱정돼
이럴바엔 차라리 헤어지는게 답인거같다고 생각도 들더라고
오늘도 보기로했느데 내 남자친구가 자고일어났는데 몸이아파서 못봤거든
그래서 건강 잘 챙기고 이런저런 카톡도 보내주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다음에 시간날때 보자고 보냈는데 읽고 씹었더라고 그뒤로 나도 그냥 멘탈나가서
종종 이러다가 오늘은 특히 서운했나봐 보고싶어서 기다린 날인데 못본데다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못보니까
더 속상한데 읽씹까지 당해서
그러다가 나는 일부러 잊으려고 낮잠자고 내 남자친구는 그사이에 괜찮아 진거같다고 자기가 우리동네 갈테니까 보자고 그런걸
내가 졸리다고 더 잘거라고 답장하고 그냥지금 이런글 쓰는거야
알아 나도 내가 예민한편이고 별일아닌거로 속상하고 상처받는다는거
그래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하려고 하는데 어때?
서로 여기서 끝나도, 더 길게 만남을 이어가도 언젠간 거쳐야했을 문제들이라고 나는 생각하거든
그냥 너무 남자친구생각하면 한없이 감사하고 좋다가도
미친듯이 불안해져
나는 또 전 연애경험에서 내가 정말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어서
트라우마가 너무커서 확고한 표현이없으면 엄청 우울해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거든
어쩌면 지금 남자친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미안해서 만날지도몰라
사람 속은 알 수 없으니까
내가 그런 남자만 만나는 팔자일지도 모르고 근데 다른사람과는 다르게
얘는 정말 소중해 차리라 내가 상처받고 죽었음 죽었지
얘가 상처받고 힘든거 더 상상하기도 싫더라고 그래도 나랑 있을 땐 잘해주니까
이생각이 올바르지 않는단걸 알면서도 이렇게되더라고....
미안해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욕을해도되고 조언을해도되고 위로를 해도 괜찮은
무슨 말이라도 달아주면 고마울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