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널 좋아해서
내 감정이 한순간이라던가 친구 사이의 감정과 헷갈리는 건 아니야
나도 많이 생각해봤고 오랫동안 느껴왔어
내가 지금까지 너에게 했던 행동들은
다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했던 거야
널 다른 마음으로 대해서 미안해
그치만 나 많이 힘들었어
너가 나한테 그친구 얘기할 때부터 난 심장이 미어질듯이 아팠고
밥 먹으면서 그 얘기할 때마다 체할 것 같고 속도 안 좋았어
내가 아는 너는
원래 밖에서 놀 때면 핸드폰 잘 쳐다보지도 않는데
요즘따라 자꾸만 쳐다보더라
나랑 있을 때 그 애 얘기하면 내가 속으로 얼마나 질투했는지 모르지
과연 내 표정으로 그게 드러났을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너가 잠깐 어디 간다고 해놓고 그 친구랑 있는 거 보고
원래는 나랑 하던 추억을 걔랑 만드는 걸 보고
정말 죽을 것 같았어
네가 점점 귀찮아 하는게 느껴저서
정말 남 몰래 수없이 눈물을 삼키고 혼자 힘들어했어
내가 말 할 수 없다던 심각한 비밀이 이거야
아마 지금 너에게 말해버리면 시험기간인데 공부도 못할 것 같아서 말 못했어
이 말을 해버리면 널 잃을지도 모를 것 같은데
정말 기회가 생기면 말하고 싶어
차라리 말하고 접어야 내가 덜 힘들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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