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나랑 애인친구들이랑 애인이랑 하는 게임이 같아서 맨날 같이 했었단말야
게임 말고도 종종 만나서 애인 친구들이랑 애인이랑 같이 술도 마시고 놀고 그랬어
그러다 도중에 애인이 직장 바꾸고 바빠져서 게임을 못하게 되어서 애인 없이 우리끼리 게임해왔거든
주중엔 거의 매일 같이 게임하고 보이스하면서 놀았지... 애인 없는 애인팀이라고 이름 지어서 막 재밌게
한명은 내가 내 친구 소개시켜줘서 둘이 커플되어서 그 커플까지 다섯이서 다시 맨날 게임했어
그러다가 토요일에 애인 친구들이랑 애인이랑 나랑 다같이 만나자고해서 만나서 술을 마셨어
막 2차 3차까지 갔다가 4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거기서 다들 담배피우러 가고
나랑 애인친구 한명만 비흡연자여서 노래방에 남아있는데 그 오빠가 갑자기 내 손을 잡으면서 자기가 날 좋아한대
애인한테는 정말 미안한데, 내가 너무 좋대, 처음 나 소개 받았을 때(애인이 친구들에게 날 소개하는 자리)부터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같이 매일 게임할 수 있는 여자가 자기 이상형이었는데 이상형에도 딱 맞고, 맨날 보이스로 얘기하면서 점점 호감이 생겼다고 하면서 그 후로 뭐라고 뭐라고 사람들 오기 전까지 막 내가 좋은 이유들 막 말하는데 난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말도 못했어
그 후로 자리 파 하는 분위기여서 그냥 평소처럼 빠빠이하고 애인이 집에 델따줘서 집에 왔거든
어제 그래서 그오빠(애인친구)한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못들은걸로 하겠다고 하려고 연락했는데
자기가 술기운에 실수했다고 그냥 넘어가달라고 하더라고
이걸 애인한테 말해야 할지 지금 그게 고민이야
고백이야 당연히 거절인데, 애인는 이 친구랑 정말 오래된 친구이고, 누구랑 제일 친해? 라고 물으면 무조건 그 친구고, 애인 어려울 때 많이 도와준 친구라서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었는데
내가 그 친구와의 관계를 깨버리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그오빠(애인친구) 말대로 그냥 내가 모르는 척 넘어가야하는건지 ㅠㅠㅠ
멘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