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정수빈(29)이 돌아왔다. 최근 두산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중견수 정수빈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상대 투수 구승민의 공에 맞아 오른쪽 8번째 갈비뼈 골절과 폐 좌상 및 혈흉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예상 재활 기간은 6주였으나 빠른 회복력으로 복귀 시기를 앞당겼다. 2군에서 23일간 재활한 뒤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정식으로 1군에 등록됐다. “너무 빨리 돌아와서 욕먹는 거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입을 연 정수빈. “골절은 맞는데 특이한 경우였다. 뼈가 완전히 부러졌으면 오래 걸렸을 텐데 뼛조각이 깨져서 떨어져 나간 거라 회복이 더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에 맞은 순간 ‘부러졌다’라고 생각했다. 어찌 보면 운 좋게 덜 다쳐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회복 비법은 간단했다. ‘잘 쉬는 것’이었다. 그는 “처음 2주 동안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었다. 맛있는 거 먹고 별생각 않으려 했다”며 “3주차부터 러닝과 캐치볼을 시작해 조금씩 몸 상태를 체크했다. 이제는 훈련할 때 부상 부위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상태다”고 전했다. 정수빈은 1군 등록 직전인 21일 경찰야구단과의 교류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복귀전인 22일 KT전에서는 6회말 중견수로 교체 투입돼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몸 상태는 좋다. 필요하다면 슬라이딩도 할 수 있다. 한동안 쉬다 돌아와 타격감은 당연히 떨어질 수 있다”며 “그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두 경기 못하더라도 조금 지나면 예전처럼 좋아질 것이다”고 덤덤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어 “몸쪽 공 트라우마는 괜찮다. 맞으면 또 쉬면 된다”고 농담을 더했다.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쳐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정수빈. “FA를 신경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몸이 괜찮으니 빨리 돌아온 것이다. FA 일수를 채우려 아픈 걸 참고 무리해 돌아온 건 절대 아니다”며 “어릴 때부터 뼈가 강해 다쳐도 회복이 빨랐다. 부모님께서 건강하게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든든한 지원군들을 떠올렸다. 두산 팬들과 90년생 동갑내기 친구 허경민, 박건우였다. 정수빈은 “경민이, 건우가 걱정해주고 나 대신 열심히 해줘 너무 고마웠다. 셋이서 뭉쳐서 팀을 이끌었으면 한다”고 말한 뒤 “두산에서 ‘내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구나’라고 느껴 감사했다. 팬들 응원 덕분에 더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최고 인기 선수? 난 이제 (인기) 끝났다. ‘잠실 아이돌’은 아닌 것 같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396&aid=0000514041 수빈아 무슨 소리야 잠실 아이돌 맞아✊ 그니까 어디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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