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같이 먹으면 본인이 치운다고 하고 무슨 물건을 들던지 간에 가벼워도 본인이 든다고 하고 하다못해 고기 굽는 것도 본인이 해. 그리고 뭘해도 귀엽다고 해줘 내가 보기에 멍청이 같은데 그것도 귀엽대... 내가 길치야. 좀 심각한 길치인데 그래서 어디 놀러가면 손잡고 따라다니거든 그것도 귀엽대... 내가 안고 자면 시간이 흐를수록 본인이 불편할 수 있잖아. 그런데 몇시간이든 그대로 있어. 내가 깰 때까지. 또 내가 수술이후라서 딱딱한걸 안 먹었었는데 아는 분이 입에 오징어를 넣어주신거야. 뱉기도 그래서 씹고 있었는데 언니가 가져가더니 본인이 다 먹더라고. 난 매우 놀랐고.. 100일 선물 중 하나는 유리병에 담은 편지였어. 사귄지 1일부터 100일까지 적은 100개의 편지들. 사귄지 100일이 넘기도 했고 항상 눈팅만 했어서 써봤어. 나는 이 언니를 사귀기전에는 언젠가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해서 애낳고 살겠지하는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이였어. 여자를 만난다라는 건 생각지도 못했어. 동성애는 나와 먼 얘기였고 그리고 남자연예인들 좋아하고 예쁜 여자분들 보면 누구나 그렇듯 동경,부러움 뿐이었고. 내가 겪어보니 동성애라는 건, 같은 성을 좋아한다는 건 먼 얘기가 아니더라. 그냥 좋아할 뿐이야. 이게 사회적으로 나쁜시선으로 비추어지는 건 어이없는 일이야. 그냥 본능인건데 말이야. 우리 동들도 예쁜 사랑하길 바라. 진짜 인생은 모르더라고. 내가 내 애인을 만나서 사귄 것처럼 말이야. 동들아.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어떤 인연이, 기적이 다가올지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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