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애인 만난지 4년 넘고 나는 20대 애인은 30대 둘다 지방 살고 보수적인 직업상 철저히 일반 코스프레 친구들한텐 그저 친한 사람으로 얘기하고 실제로 같이 밥을 먹는다거나 대인관계를 같이 하지 않아 내 친구는 나랑 만나고, 애인 친구도 애인끼리 만나고... 같은 동성커플이나 이쪽 친구도 없어서 좀 심심해 서로의 연결고리가 없는 느낌 연애를 하면 할수록 같이 외로워지는 느낌이랄까 사실 무서운것도 있어 오지도 않을 상상하면서 말이야 예를 들면 애인이 갑자기 죽어서 장례식을 하는 상상. 나는 법적으로 애인의 재산을 받을 수도, 서로 가장 사랑했던 사이라고 알리지 않았으니 작은 위로도 없겠지. 그저 좀 많이 친한 동생으로 기억에 남겠지 친구들의 결혼식장에 하나, 둘 이성친구와 같이 들어와 축하를 하네. 하지만 난 늘 혼자, 사실은 혼자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는 혼자. 넌 언제 니 짝을 데려올거냐는 친구들의 말. 그러게 사실 있는데 나도 데려오고 싶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외롭지만 외롭지는 않다. 이 외로움과 불안을 애인에게 투사하고 싶지 않아. 그 외로움은 외부의 편견과 증오지. 우리는 사랑하고 있잖아, 서로의 눈에 비친 모습은 웃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눈을 보면 그 눈에 비친 나는 외로워서 그게 조금 차가울 뿐. 결국은 우리 둘 뿐이다. 어쨌든 태어나서 사랑하고, 죽으면 잊혀지는 일반적인 사랑을 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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