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거주 익들아 너넨 괜차나..? 나 너무 우울해 진짜

대낮인데도 우울해 밤 되면 진짜 우울감 끝도 없고 눈물만 나 

 

나는 올해 3월에 전문학교 입학하려고 왔어 

근데 우리 과에 ㅋㅋㅋ 진심 뻥안치고 일본인들이 한명도 없어 다 유학생이야... 일본 학교 온 느낌이 안나 심지어 맨날 한국인들이랑만 다녀서 말 하~~나도 안늘고 하루에 아예 일본어를 안 쓸 때도 있어. 

알바를 구하려고 해봐도 내가 전화만 했다하면 다들 잘 못알아듣겠다 그러고 진짜 위축돼서 뭘 할 수가 없어 .. 핑계인가 부딪혀 봐야겠지...  

 

같이 다니는 한국애들은 타과 친구들이 먼저 말도 걸어주고 친구되고 그러던데 나는 한국애들이랑 아니면 맨날 혼자야 먼저 다가가도 벽 있는 느낌 

 

진짜 진짜 우울하다 너무 우울해 괜히 왔어 정말로 

온지 3달이나 됏는데 한국에 있을 때보다 일본어도 겁나 못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죽고싶어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해서

[행1]

헐..나랑 반대인데 우울한건 똑같다.. 나도 전문학교인데 우리과에 나빼고 다 일본인이야ㅠ 애들이 친절하긴 한데 뭔가 벽이 있는 느낌이라 내가 아무리 다가가보려해도 자기들끼리만 친해서..ㅋㅋㅋ 그렇다보니까 언어도 안느는기분ㅠ 유학생이 더 있었으면 서로 의지라도 될 수 있었을것같은데 아예 없으니까 나만 동떨어진 기분들고ㅠ 이건 이거대로 우울하다

[글쓴행]

글쿠나... 언어 안느는 게 주변에 일본인이 없어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무슨 건방진 생각이었는지 ㅎ ㅎ... ㅠㅠ 근데 유학생 있어도 나같은 경우는 거의 다 겉친구라 그렇게 의지도 안되더라 어중이 떠중이 같아 내가.... 유녀는 지역 어디야..?

[행6]

나도 일본인들 사이에 억지로라도 껴있으면 확 늘 줄 알았는데 그것보단 서로 마음이 맞아서 소통이 잘 되는게 더 중요한것같다는걸 느꼈어. 같은 과 일본애들이 겉친구다보니 어쩌다 유학생 만나면 반갑더라구ㅜㅋㅋㅋ 삿포로! 쓰니는?

[글쓴행]

글쿠나... 마음 맞는 친구 한명이라도 있으면 너무 좋을 거 같은데 다들 남자얘기밖에 안하고 나랑 너무 안맞아서 스트레스 받아 후... 나는 도쿄....!! 사는건 카나가와지만 학교는 도쿄에있어 ㅎㅎ

[행2]

나도전문대고4월에왔는데 한국인4명이고잘지내 반얘들은전부일본인인데..나 지금 과가너무안맞아서힘들어..전과도안된다고해서...나홈시크온건지 밤마다울고가슴이답답해...

[글쓴행]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과가 뭔지 물어봐도 돼..?! 전과 안된다니 진짜 막막하겠다 나도 밤마다 울고 답답해서 죽어버리고 싶어...

[행5]

나 관광..ㅎ

[글쓴행]

헐 나도 관광이야 미친 .. 외울거 많고 너무 힘들지 않아..?! 괜히 왓어 진짜 한국 너ㅓㅓㅓㅓㅓㅓ무 가고싶어 난 인간관계도 이래서 더 그래... 울고싶다

[행7]

헑ㅋㅋ나여기과온거후회해...호텔과전과도안된대ㅎㅜ

[글쓴행]

7에게
관광에서 호텔이 안 된다고..?! 에바다 ㅠㅠ 아 진짜 자퇴하고 싶어.. 성격 겁나 변함

[행3]

나는 대익으로 와있는데 음.. 혹시 밖에서 사람들이랑 술먹고 노는거 좋아하니..? 솔직히 그거만큼 말 빨리 느는 루트가 없음.. 그냥 동네에 작은 이자카야든 바든 뭐든 좋아 말 못해도 괜찮아. 그냥 겁먹지 말고 가봐. 그럼 대부분 말도 알려주고 천천히 들어주면서 같이 놀아줘ㅋㅋ 그럼 어느순간 말도 늘고 그 사람들이랑 놀러도 가고 그렇게 됨.. 나는 몇년전에 비자 나오자마자 일본 들어가서 그렇게 놀다가 학교갔는데 1학년 2학기에 나 처음 본 교수님이 너 어디살다왔길래 애가 사투리를 쓰냐 물어보실 지경이었음..ㅋㅋㅋ 같이 노는 사람들 중에 간사이 출신이 있었거든

[글쓴행]

좋아하지!! 와 해보고 싶긴 한데 여자 혼자 가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글고 여기 외국인 많이 없는 동네라 혐한 당할까봐 너무 무서워 ㅠㅠ.... 암튼 좋은 얘기 고마워.....

[행4]

ㄴㄴㄴㄴ 절대!! 혼자 여자라서 무섭다면 번화가에 있는 바 가는거 추천해, 가면 여자들도 엄청 많아!! 그리고 절대 이상하게 보지 않아, 바 가면 대부분 혼자온 사람들이거든ㅎㅎ 그런 사람들이 다같이 거기서 얘기하면서 노는거야! 나 예전에 간사이 외국인 거의없는 동네에서 한두달 지냈었는데 그때 동네 이모들이랑ㅋㅋㅋㅋㅋ 이자카야 아저씨랑 엄청 친해져서 지금도 방학이나 금토일 이렇게 종종 갔다와ㅎㅎ 혐한 심하다는 간사이에서(실제로는 체감X지만..), 그것도 40~50대 어르신들도 오히려 신기해해주셔, 절대 한국인이라고 차별하고 그런거 없어. 물론 가~~끔가다 혐한하는 사람들이 있긴한데, 익인이도 알잖아 걔네 한국인이라고 무시했는데 일본어 하는거 알면은 앵간해서 꼬리내리는거 ㅋㅋ 걱정하지마 나쁜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들이 훨씬많아

[글쓴행]

진짜 진짜 가보고싶은데 나 한국에서도 바 가본적도 없구 여기 바가 어디있는지도 모르겠오 바보같지ㅠ ㅋㅋㅋ 글고 나 일본어도 진짜 못해 읽고 쓰고 듣는건 되는데 말이 진짜 어디서 막힌 것처럼 안나와 흑..

[행8]

난 대학교때문에 일본와서 이제 1년반 정도 살았는데 진짜 1년은 ㄹㅇ 일본어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집와서 울고 그랬어 ㅠㅠ 사실 지금도 일본 친구 못사겨서 없지만 .. 알바 추천해...! 나 어플로 알바 알아보고 바로 면접갔는데 진짜 다들 너무 친절하고 말도 걸어주고 그래서 일주일에 두번 알바하는 날만큼은 일본어 실컷 하고 온다...ㅠㅠㅜ나도 말하는게 안되서 엄청 교과서적으로 딱딱하게 짧게 말하고 그러는데 그래도 노력하니까 살...짝 느는것같기도 하고....ㅠ 윗댓 행이랑 조금 공감가는게 알바가 안바빠서 40대? 아저씨들? 알바같이하시는 분들이랑 노가리까는데 일본어 잘 알려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