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소원이 이뤄졌다. 매일 영상통화로만 만나던 가족들을 이제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두산의 효자 외인으로 자리매김한 페르난데스는 평소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고향인 쿠바에 사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그 힘으로 타국 생활을 씩씩하게 해내고 있다. 그러나 영상통화로는 가족들을 향한 그리움을 온전히 해소할 수 없다. 페르난데스는 시즌 내내 줄곧 “가족들이 정말 보고 싶다”고 말하며 가족들의 한국행을 바랐다. 페르난데스의 간절함이 통했을까. 두산 관계자는 25일 “최근 페르난데스 가족이 한국행이 이뤄졌다. 비자가 발급되며 27일 국내로 입국한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의 아내와 두 자녀는 오는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9월 9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남편과 아버지를 응원한다. 페르난데스의 가족 입국에는 전담 통역 최우진씨의 도움이 있었다. 쿠바는 한국과 사증면제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입국 목적에 맞는 비자를 취득해야 한다. 최우진씨가 비자 발급에 필요한 행정 업무를 도맡으며 예상보다 쉽고 빠른 비자 발급을 이뤄냈다. 두산 관계자는 “(쿠바 국적의) 유네스키 마야의 경우 미국 국적을 갖고 있어 가족들이 쉽게 올 수 있었지만 페르난데스는 쿠바인이라 비자 발급이 쉽지 않다. 최우진씨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25일 잠실에서 만난 페르난데스는 “믿기지 않는다. 빨리 와서 직접 보고 싶다”고 설렘을 표현하며 “가족들이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힘이 난다. 가족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할 생각이고 그러면 경기력이 더 향상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반기서 타율 .337 130안타 13홈런의 맹타를 휘두른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외인타자 한 시즌 최다안타 및 최초의 최다안타 타이틀을 노린다. 가족의 응원을 등에 업은 페르난데스의 후반기 모습은 어떨까.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잠실 =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진짜 잘됐다ㅠㅠㅠㅠㅠ 올스타때 혼자 있는 거 너무 마음 아팠는데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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