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안녕 나는 반년정도 사귀고 헤어진지 한달하고 일주일 됐어! 첫 연애고 첫 이별이라 서툴었고 잘 모르는게 많았던 것 같아 헤어지기 전까진 몇번 다투긴 했지만 사이좋았어 헤어진 이유는 내가 약속날 왕복 2시간 거리를 가서 오빠네 집앞에서 삼십분동안 기다렸는데 자느라 결국 나오지 않았고 내가 화를 냈어. 전화도 다 씹고 오빤 자기 종강총회랑 알바 끝나는 대로 다음날 바로 오겠다고 했지만 나는 자기 할일 다 하고 온다는거에,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거에 화가 나서 심한 말은 안했지만 카톡으로 뭐라고 막 했어. 그러니까 헤어지자 하더라구.. 이건 대화가 아니라고 하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났어 아무리 싸워도 헤어지잔 말은 하지 말자고 한 사람이라서.. 그렇게 싸우다 카톡으로 헤어진지 이틀만에 내가 문자를 보냈어 카톡으로 헤어지는게 허무해서 연락했다고, 나는 이러해서 화났는데 내가 이런 점은 미안하다고 잘지내라고.. 답장이 없길래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구 그때 딱 정신이 들었어 진짜 헤어졌구나 하고. 그때부터 너무 힘들었는데 헤어진지 딱 열흘 뒤에 전화가 왔어. 집에 돌아가신 분이 계셔서 연락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제야 한다고, 문자 답장 100번도 넘게 고쳐썼었다고.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라 너 잘못 없다 그러고. 나는 못한 말이 많은데 한번 만나서 얘기하자 하니까 알겠다더라. 그래서 헤어진지 3주째에 만나서 얘기를 했어. 먼저 왜 헤어지자는 건지 정확하게 듣고싶다고 했더니 나는 유학준비하고있고 자기는 대학교 다니는데 행사나 동아리, 수업 그런 바쁜 스케줄을 너가 이해를 못해주는 것 같았다고, 이건 누구 잘못이 아니라 차이라고. 그래서 내가 이해 못하는 애도 아니고 오빠 바쁜거 이해해줄수 있다고 했지만,, 그것 말고도 싸울때 내 밑에서 기는 느낌이었대 내가 막 뭐라 하니까. 그래서 그 점은 오빠가 일부러 잘못한것도 아니고 실수한 건데 내가 너무 몰아세웠던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니까 다음부터 안그러면 돼지 그러고 자기는 나름대로 (헤어진걸)정리하고 있대 딱 정리하려고 나온 것 같더라.. 할말 다 하고 일어난 순간부터 남처럼 혼자 걸어가더라고 너무 매정한게 슬퍼서 내가 따라가서 손잡고 오빤 괜찮냐니까 괜찮대 버스올때까지 기다리겠다니까 먼저가래 근데 계속 잡고있으니까 놔줘, 안놓으니까 놔 이러더라..ㅎ 그 뒤로 지금까지 이주동안 연락은 안했어! 내가 둥이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건 1-2주 뒤에도(한달반째) 내가 지금처럼 힘들면 문자보내볼려고 하는데 안될까? 이렇게 영원히 연락 끊기기 싫어서.. 그때도 여전히 매정할까.. 지금은 나름대로 친구들이랑 운동하고 놀면서 잘 지내는것 같던데 좀 지나고 후폭풍 왔으면 하는건 내 헛된 바램이겠지..?ㅎㅎ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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