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0년생 베어스’들이 더그아웃 리더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습니다. 박건우 선수도 그 가운데 한 명으로서 리더십을 잘 발휘하는 분위기입니다. (고갤 갸우뚱거리며) 아직까진 잘 모르겠어요. 제 밑으로 후배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요. 여전히 막내 느낌이 조금 있어요(웃음). 안 좋을 때 표정 관리가 진짜 힘든 듯싶어요. 답답해서 체한 느낌인데 그래도 저 때문에 팀 분위기를 해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앞장서서 한마디씩 던지고 망가지며 파이팅을 크게 외쳐요. 형식적인 대답이 아니라 올 시즌엔 진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분위기를 이끈단 것보단 분위기가 안 떨어지고 유지하도록 돕는 거죠. 한 구단 관계자에게 ‘박건우 선수가 겉으로 보기엔 안 그렇게 보일 수 있어도 뒤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독종’이라는 얘길 들었습니다. 승부욕이 진짜 강해 보입니다.(친구이자 팀 동료 정수빈은 “(박)건우는 승부욕이 진짜 강하다. 쉬는 날 둘이서 게임을 하는데. 그럴 때 보면 어떻게든 이기려고 한다. 반드시 나를 죽이고야 말더라. 그럴 때 건우의 강한 승부욕을 느낀다”고 전했다) 솔직히 저도 야구가 안 풀리면 방망이를 놓고 그냥 놀아버릴까 유혹을 받기도 해요. 하지만, 야구가 안 된다고 야구를 놓을 순 없잖아요. 어떻게든 방망이를 돌리며 방법을 찾아야죠. 예전부터 그런 습관이 들었어요. 어제 4안타 경기를 해도 오늘 무안타 경기를 할 수 있는 게 타자의 숙명이잖아요. 그래서 매일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야구가 안 풀리는데 집에 가서 그냥 쉬는 건 정말 정신력이 좋은 선수들만 할 수 있는 일인 듯싶어요(웃음). 3년 전 인터뷰에서 ‘실수하거나 못하면 모두 나를 쳐다보거나 비난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 주변의 안 좋은 얘기에 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됐는지 궁금합니다. 확실히 예전보단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에 신경을 안 쓰게 됐어요. 어차피 야구를 못하면 제 손해잖아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얘길 더 잘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무엇보다 야구를 단순하게 재미로만 할 순 없죠. 저에겐 야구가 일이니까요. 최대한 제 일을 즐기면서 하면 좋겠는데 쉽진 않죠.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대단한 분들이라고 봐요. 우선 주변의 얘기보단 저 자신을 먼저 신경 쓰겠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부진(타율 0.042)의 아쉬움도 올 시즌 털어내야 합니다. 안타까워했던 두산 팬들이 가장 바라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부진을 꼭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만회하고 싶어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기회는 온다고 생각해요. 우선 최대한 높은 순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가을야구를 대비해야죠. 남은 시즌 동안 우리 팀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을 거로 믿어요. 시즌 끝까지 두산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팬들이 욕보단 칭찬을 먼저 하게 하는 선수가 돼야죠. 최근 더운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웃음). 일단 올해 박건우 없었으면 그 암울했던 시즌 초반 어떻게 버텼을지 모르겠다 물론 병살도 많이 쳤지만 그만큼 출루도 많이 해줬고 개막전 날 홈런도 쳐줬고 고마웠어 두산 선수들 우승한 날, 쉬는 날 가리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거 팬들은 다 알지.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 덜 신경 쓰게 되었다는 거 정말 다행이다ㅋㅋ!! 너무 신경 쓰지 마 (근데 증슈빈 겁나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건우가 슈빈이 성격 닮았으면 좋겠다) 작년 한국시리즈 본인도 계속 언급할만큼 마음속에 엄청 담아두고 있는 모양인데, 꼭 코시 진출해서 하드캐리해라~ 난 믿고 있을게 90베어스들이 하드캐리해서 이겨줬으면 좋겠어 박건우 ㅎㅇㅌ 올해 진짜 잘해주고 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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