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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5년 전 (2019/9/19) 게시물이에요
옛 친정인 두산 타자들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선수는 누구인가. 

 

(곧바로) 오재일이다. 같은 팀에 있었지만, 창원구장에서 그렇게 위압감이 있는 타자인지 몰랐다. 시즌마다 슬로 스타터에 매일 삼진만 먹는 걸 봐서 그런가(웃음). 새 구장인데도 정말 미친 듯이 잘 치더라. 타석에서 내가 장난으로 ‘치지마, 치지마’를 외쳤는데도 위압감이 장난 아니었다. 정말 힘든 상대였다. 

 

(오재일은 올 시즌 창원 원정 경기에서 타율 0.524/ 11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만약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친정 팀을 만난다면 또 감회가 새롭겠다. 

 

두산이 우선 우리 팀보다 위에 있으니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하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부담감이 없진 않다. 두산 투수들의 공을 잘 안다고 내가 잘 치는 것도 아니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내 타격감이 좋을 때 만난 적은 없는 듯싶다. 사실 내가 두산 투수들의 공을 아는 만큼 두산 투수들도 내 약점을 잘 안다. 그래서 머릿속이 더 복잡할 때도 있다. 또 잠실구장에선 가끔 1루 쪽 김태형 감독님 얼굴을 보게 되더라. 상대팀 포수로 김태형 감독님 얼굴을 보는 것도 여전히 어색하다(웃음). 

 

 

 

오재일 창원말고 딴데서도 잘해라 진짜..  

근데 치지마 치지마ㅋㅋㅋㅋㅋㅋㅋ의지야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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