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건 아니고 섹파 정도의 사이인데. 나는 어쩌다 보니까 얘를 좋아하게 됐어... 얘는 원래 동성애자는 아니었고 여자를 좋아하는 건 상상도 못했었는데. 나랑 이런 관계를 이어가게 된 이후로 몇 번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좋대, 좋은 건 맞는데. 연애 감정으로 좋은지는 모르겠대 혼란스럽대.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설렌 적이 없어서 이게 연애 감정으로 좋은 건지는 모르겠고 그냥 좋대. 다른 여자들이랑은 스킨십 상상도 못했고 엄청 싫었대, 근데 나랑은 좋대... 가능성이 있긴 한 걸까...? 난 진짜 갈수록 얘가 너무 좋은데 어떡해야 할까 나랑 자는 거 하는 거 다 좋다면서 안 설레서 연애 감정이 아니라는 말을 뭐라고 받아들여야 하지... 내가 좋아하는 거 알고 나서도 계속 키스도 하고 잠자리도 하고 다 해... 나는 얘가 진짜 너무 좋거든 숨만 쉬어도 밥만 먹어도 좋아. 그래서 죽을 거 같아 진짜 나는 갈수록 좋아지는데 어떡하지 정말 그냥 내가 잊는 게 답일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