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다 끝나서 후련한데 당연히 후회도 남아. 너한테 고백은 해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못해서 후회가 남고 너한테 더 이쁜말 좋은말 해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못해줘서 후회가 남아. 오늘 내가 보낸 선물 받고 너의 하루하루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어. 편지에는 못 썼지만 나 너 좋아해. 되게 되게되게 많이. 하루하루 너 생각을 빼면 시체일 정도로 생각해본적도 많고, 너가 좋아한다는 바닐라 우유도 우유 안 먹는데 먹었었어. 너가 좋아하는 매운 갈비찜에 소주 세잔만 먹어본적도 있고, 너가 미역이나 해조류 싫다고 해서 나도 미역국이 싫어졌어. 처음에는 사실 부정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너가 이미 다 스며들어있더라. 근데 내 감정을 숨기고 싶었어. 이걸 너한테 내보이면 너가 나랑 멀어지고 또 친구 사이로도 못 지낼까봐. 지금은 친구 사이로도 못 지낼 거 같아 내가 너가 카톡하는거나 연락 오는것만 봐도 너무 힘들거든. 정말정말 많이 좋아했어 근데 내가 바보라서 고백은 못하는데 어차피 너도 원하지 않을 거 같으니 그냥 너에게 있었던 마음 고이고이 접어서 버릴게. 난 되게 바빠졌으면 좋겠어 그래야 너를 빨리 잊을테니까. 미안해 그리고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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