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에게. 형 안녕, 나 영석이야. 나는 형이 공 던지러 나올 때마다 기대돼. 형은 언제나 잘할 것 같거든. 정말 멋있고 자랑스러워. 나도 커서 형처럼 멋진 야구선수가 될 거야. 형은 내가 마음이 너무 여려서 안 된다고 했지만 나 보기보다 씩씩한 편이야! 형이 투구 폼 시험에서도 나 합격이라고 했잖아. 근데 나 마음이 바뀌었어. 투수 말고 타자할래. 타자가 더 멋진 것 같아. 나도 커서 끝내기 안타 쳐볼 거야. 미안하지만 난 형 공도 잘 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나 김재환 형 방망이 받아주면 안 돼? 정말 갖고 싶어. 그리고 형, 집에서 자는 척하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깜짝 놀라게 하지 좀 마. 난 형이 하나도 무섭지 않아! 형은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형, 형보다 내가 더 잘생긴 것 같아. 엄마 아빠도 내가 더 잘생겼대. 나 조금 부끄러운데…형, 정말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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