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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끝--두산의 선후배 모두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2차전 9회말 집중력을 자랑하며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키움과의 홈 2차전에서 3-5로 끌려가던 9회말 내리 3점을 뽑고 6-5로 이겼다. 허경민, 오재원, 김재호가 차례로 안타를 쳐 1점을 따라갔고, 김인태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재호는 경기가 끝난 후 “우리는 팀이다. 이기면 다같이 잘한 게 되고, 지면 다같이 못한 게 된다”며 “선수들이 그런 생각으로 마음을 모아서 이런 감동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이날 9회말 상대 불펜 한현희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3-5에서 4-5가 되는 적시타를 쳤다. 그는 “타격을 미리 계획한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갔다. 초구에 직구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일부러 타이밍을 늦게 잡아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투수가 내 타이밍이 늦는다고 생각하면 바로 직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그 다음 과감히 배트를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에서 항상 점잖은 모습을 보이던 김재호도 그 순간만큼은 세리머니를 자제하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정해놓은 ‘셀카 세리머니’를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그는 “그동안 못했던 세리머니를 솔직한 마음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캡틴(오재원)이 팀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해왔지만 올해 한국시리즈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나라도 에너지를 뿜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선수들이 더 많은 자신감을 얻도록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오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특히 끝내기 안타를 친 박건우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건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042에 그쳤고 올해도 2차전 네 번째 타석인 8회 공격에서 첫 안타를 신고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재호는 “건우가 시리즈 들어올 때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너무 무거운 짐을 혼자 지고 가는 것 같았다”며 “건우가 부담감을 이겨냈다는 게 자랑스럽다. 동생이지만 대단하다.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두산은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25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김재호는 “아무래도 부담감은 쫓기는 쪽인 키움이 더 클 것”이라며 “지금 승리에 들뜨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들어가되 좋은 분위기는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최희진 기자
[email protected] 진짜 너무 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 원래도 소중했지만 이번 시리즈 보고 더 소중해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