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은 최근 “우리 선수들을 믿어보겠다”고 강조하며 “(FA시장에서)어떤 선수를 영입한다고 해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플러스 효과가 많지 않다”고 냉정하게 FA 시장을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선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겨울 FA 영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실 SK의 고민이 내야 센터라인이라는 것은 모르는 팀이 없다. LG는 SK가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을 타깃으로 삼지 않을까 눈치를 봤다. KIA에서 키스톤 콤비로 뛰는 안치홍, 김선빈에 대한 수요도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그렇지만 염 감독은 센터라인 FA 영입에 대해서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그는 “두산이 강팀인 것은 확실한 내야진에 뒤를 받치는 백업이 탄탄해서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주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수층이 마련됐다”고 센터라인 강화에 욕심을 내면서도 FA보다는 내부 육성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숙제를 확인한 이상, 이번 겨울 어떻게든 내야진을 강화하겠다. 선수들도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 커졌을 것이고, 올겨울 독하게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FA시장에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S급’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도 한몫한다. SK는 5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실시하는 마무리 훈련부터 내야진 강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기대주 김창평을 비롯해 정현, 최항, 유서준 등 중앙 내야 자원들의 강훈련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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