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애니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닝은 이나리자키 고교와 몇 정거장 차이나는 역 근처의 고등학교를 다니는데 매일 통학하던 지하철에서 츠무랑 마주친 거. 아침이라 출근하는 사람, 등교하는 사람들이 복작복작한 지하철에서 닝이 지하철에 앉아 단어장 들여다보고 있는데 누가 자기를 보는 거 같음. 고개를 들었는데 츠무였음.. 사람이 많고 자꾸 뒤에서 부딪쳐오니까 짜증이나서 인상쓰고 있던 츠무인데 닝은 자기보고 인상쓴 줄 알고 쫄아서 눈길 피함. 츠무가 닝이 너무 대놓고 자기 보다가 시선 피하는 거 보고 대뜸
"마"하고 닝을 불러. 닝이 못 들은척하며 떨리는 손으로 붙잡고 있는 단어장에 시선 고정시킴. 츠무가 또 한번
"마"하고 이번엔 고개까지 숙여서 닝 앞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불러. 닝이 눈 질끈감고 또 모르는 척 하니까 츠무가 손에 들려있던 단어장을 살짝 건드리더니
"내 말 아이 들리나" 하고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뜨려. 그러더니 누가봐도 떨고 있는 닝에 살짝 웃으며
"니 어데 학교고" 하고 물어봐. 닝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츠무 일진인 줄 알고...대답 못하고 덜덜 떠는데 츠무가
"니 자꼬 와 내 무시하는디" 하고 아까 보다 더 험악하게 인상을 써. 그러자 닝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고..." 하고 대답해. 어떻게 바로 알아들었는지 츠무가
"□□고 거 공부 억수로 잘하는 학교 아이가..." 하고 신기하다는 듯 닝을 바라봐. 닝이 왠지 신상털린 기분으로 멍하게 앉아있는데 츠무가 뒤에서 밀치는 사람을 살짝 째려보더니
"내는 이나리고 2학년 미야 아츠무다" 하고 자기 이름을 얘기해. 츠무의 말을 듣고도 멍때리던 닝이 슬슬 이제 자기 내릴 때 된 거 같아서 정신차리고 갑자기 급하게 가방을 막 챙겨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가려 하는데 츠무가 닝 팔을 확 잡아당기더니
"내 이름도 말해줬는디 니는 와 기냥 가는디" 하고 목소리를 확 낮춰 말하자 닝이 '지가 맘대로 소개한 거 면서ㅠㅠ' 하는 생각에 살짝 짜증이 나서 어차피 안 볼사이 그냥 세 보이기라도 하자 하고
"나 □□고 3학년 이거든!! 왜 자꾸 반말해?!!" 하고 소리를 빽 지르고 놀란 듯 자기를 쳐다보는 츠무를 시선을 피하며 지하철에서 내려. 그렇지만 닝은 1학년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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