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년은 언니 덕분에 행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그냥 모든 순간 언니 덕분에 즐겁고 좋았던 것 같아요. 매일 언니랑 듣는 수업만 기다리고, 언니랑 만나는 동아리 시간만 기다렸어요. 말 걸 때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언니도 좋았고, 살갑게 장난 쳐주는 언니도 좋았어요. 언니가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 알고 있었고, 더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가까워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많이 귀찮게 해서 죄송해요. 끝까지 안 좋은 모습만 보여서 죄송해요. 제 1년은 언니 덕분에 좋았다가 슬펐다가 많이 그랬네요. 앞으로 볼 일은 없겠지만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 번호 바꿀 거예요. 연락... 안 주겠죠? 괜찮아요. 저도 언니 잊으려고 노력할게요. 진짜 행복하셔야 돼요. 저 우연히 언니 길에서라도 마주치면 행복하게 웃는 언니 모습 보고 싶으니까요... 그냥,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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