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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19/12/24)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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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ie Bailey Rae X John Batiste - The Very Thought Of You (Unrehearsed) 



[드림] 사쿠사랑 안 맞아서 싸우다가 헤어지고 서로 다시 찾게 되는 거 보고싶다 < 8 / 完 > | 인스티즈 

 

 

1편: https://www.instiz.net/name?no=29944900 

2편: https://www.instiz.net/name?no=29957669 

3편: https://www.instiz.net/name?no=29962712 

4편: https://www.instiz.net/name?no=30077932 

5편: https://www.instiz.net/name?no=30083911 

6편: https://www.instiz.net/name?no=30155953 

7편: https://www.instiz.net/name?no=32796061 

 

 

 

* ㄱ..깁니다...쓰다보니 자꾸 길어져...ㅋㅋㅋ큐ㅠㅜ ^ㅠ^ 


 

 

  


 

 어느덧 걷다보니 크리스마스 마켓에 도착한 두 사람. 만나서 점심 먹고 그냥 마켓까지 걸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확실한 겨울을 알리듯이 벌써 해가 넘어갈 기세를 보이고 있었음. 비교적 포근하지만 근근히 불어오는 바람에서부터 겨울의 기색이 완연한 공기가 내려앉은 도쿄. 그리고 그 도쿄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닝의 예상을 정말 단 한 치의 오차도 비껴나가지 않고 사람이 준니 많았음. 옛날에 첫연애 때같았으면 닝이 '에이 뭐 어때 가자!!' 하면서 사쿠사한테 좀 애교(?)도 부리면서 잡아끌었을텐데, 이 인간과 두 번째 연애를 겪고 있는 닝은 여기서부터 사쿠사의 눈치를 약간 살피기 시작함. 

 그러나 웬걸, 정작 아무렇지 않게 닝의 손을 절대 놓지 않은 채로 그 인파 속으로 향하는 사쿠사. 그런 답지 않은 사쿠사에 괜히 긴장해버린 닝이 더 강하게 그 손을 붙들음. 그리고 인파 속을 헤쳐가다 그 약간의 움찔거림을 감지한 사쿠사, 자기 옆의 눈치 보고 있는 닝을 고개를 돌려 내려다봄. 그 때문에 저돌적으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던 둘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그 흐름을 따라 여유롭게 흘러가는 움직임으로 바뀌게 됨. 느려진 발걸음. 조금은 왈츠같은 가벼운 박자로 움직이는 두 사람. 그 발검을을 옮길 동안, 심장이 서너번 뛸 시간 동안의 설렘 뒤 닝이 어렵게 입을 뗌. 


 

 "너무 사람 많다...미안, 이렇게까지 많을 줄은 몰랐어... ." 


 

 기껏 분위기 풀자고 나왔는데 기분만 망쳐놓을 것같은 느낌에 니은 후회 가득 담긴 미안함의 말을 함. 사쿠사는 그런 닝의 말을 차분하게 들으며 사람들을 따라-사쿠사와 제일 안 어울리는 구절-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음.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슬슬 마켓 부스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사쿠사가 꺼낸 말은, 


 

 "난 네가 그만 미안해 했으면 좋겠어." 


 

 ????? 이건 또 무슨 소리람??? 사쿠사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절대 몰랐던 닝. ....혹시 아까 점심 때 마신 논알콜칵테일이 사실은 도수 있었던 건가...?! 합리적 의심을 펼쳐나가는 닝. 사실 닝은 사쿠사가 이런 얘기를 해줬다는 것 자체에 지금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쁨을 표현하는 것만 같은 점도 있는 액체가 퍼져나가는 걸 느끼고 있었음. 처음보다 분위기가 상당히 풀어졌는지 장난으로 너 취했냐고 물어보기도 하는 닝. 그러니까 사쿠사가 자기를 예에전에 그랬던 것처럼 되게 같잖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키득키득 웃는 닝. 아, 뭐지. 분위기 풀어졌다. ...조금 나는, 예전의 기억. 


 

 "너 너무 미안해 해." 


 

 "아니, 근데... . ......솔직히 내가 여태까지 한 짓거리들이 안 미안할 수가 없잖아." 


 

 뜸 들이며 양심의 힘을 빌려 말해가는 닝의 맞말을 듣던 사쿠사. 이번엔 자기가 뜸 들이더니 몇 걸음 채 안 가서 갑자기 짧은 한숨을 쉬고는 다시 입을 다묾. 아니, 물론 늘 있었던 일지만, 얘가 또 아무 말도 안 하니까 갑자기 다시 답답해진, 아니, 정확히는 이 간지러운 기분을 참을 수 없던 닝. 결국 또 장난처럼 말해버림. 


 

 "아 미안해!" 


 

 닝을 찌릿 쳐다보는 사쿠사. 아무런 말도 안 했는데 닝은 '미안해라고 그만 하랬지'하고 사쿠사가 말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듦ㅋㅋㅋ 근데 진짜 정말 왜인지 궁금했으니까 닝은 이제는 진짜 장난기 빼고 솔직하게 사쿠사한테 물어봄. 왜 안 했으면 좋겠는데? 평소 예민함과 방어심에 꽁꽁 둘러싸여있는 사쿠사의 마음에 늘 그랬듯 똑바로 꽂히는 닝의 직설적인 질문. 그러나 그의 진심을 이끌어내기에는 더없이 최고의 방법이었던, 늘 그랬듯, 그녀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솔직함'이 담긴 궁금증의 말. 


 

 "다 알아." 


 

 "뭘." 


 

 "미안한 거." 


 

 "... ." 

 

 "나도 미안해. 나 무진장 예민한 X이야. ...솔직히 너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너도 나 받아주느라 많이 힘들었잖아." 


 

 그래, 닝은 좋았음. 절대 인상은 안 그래 보여도, 자기 마음 꽁꽁 숨겨도, 혼자 삐뚤어져도, 이렇게 가끔은 한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주는 이 사람이. 솔직해지는 걸 부끄러워하지만, 자신 앞에서 아무런 티끌 없는 생각을 전부 드러내주는 이 사람이. 


 

 "이제 너도 미안하고 나도 미안하니까 된 거야. 그니까 그만 미안해 하라고. ...어차피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잖아. 좀 안 맞는 거 같아도 이상한 거 없다고 생각해, 나는." 


 

 ...좋다. 자기도 모르게 사쿠사의 손을 더 꽉 붙잡는 닝. 왠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코끝이 찡하는 느낌에 괜히 사쿠사한테 딱 달라붙어서 얼굴을 안 보여주려고 고개를 잠깐 푹 숙임. 그런 닝의 이상함을 빠르게도 캐치해낸 사쿠사. 굳이 더 뭔가를 해주지 않고 그냥 깍지를 다시 고쳐 껴줌. 가까스로 눈물을 참은 닝은 이제는 고개를 들어서 찡한 기운을 없애려고 함. 아, 코 시려! 괜히 큰 소리 치는 닝을 내려보다가 한 번 헛웃음 짓는 사쿠사. 


 


 

 마침 그 때. 어쩜 타이밍도 좋게 마켓을 빙 두른 부스들과 건물들, 그리고 무엇보다 멀리 배경으로 보이는 도쿄 타워에 점등 되는  일루미네이션. 그 잠깐 사이에 반짝, 하고 들어온 부스와 나무들의 장식을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고개를 들어 보는 사쿠사와 닝. 무척 화려하다고는 말 못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내주는 은은하게 저녁의 도시를 밝히는 장식들, 그리고 유난히 환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부스들 안에서 흘러나오는 포근한 백열등의 빛. 


 

 그 순간 두 사람의 볼을 조금은 찬 바람이 스쳐지나감. 그 무척이나 현실적인 감각에 닝은 그대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사쿠사를 올려다봄. 우연히, 라고 말해야 할까, 닝을 바라보던 사쿠사의 눈과 마주친 닝의 눈동자. 잠시 동안의 침묵. 느린 발걸음. 얽히는 두 사람의 시선. 왠지 굉장히 야릇하게 들리는 서로의 느린 숨소리. 마주잡은 사쿠사의 왼쪽 손가락 마디를 의도치 않았지만 천천히 쓸어내리는 닝의 오른손. 


 

 ...그러나 갑자기 시끄러워진 근처의 부스 앞 아이들때문에 금방 이성을 되찾은 두 사람. 다시 제 페이스로 발걸음을 맞춰서 아까보다는 빠른 속도로 걷기 시작함. 갑자기 정신 차리니까 괜시리 부끄러워져서 먼 데 보면서 한 번 훌쩍이는 사쿠사. 닝은...닝은 진짜 그러고 다시 걷고 나서도 몇 초 동안은 계속 고민했음. 깍지 낀 손에라도 뽀뽀할까...말까...어떡하지...보는 눈이 많은가...아 근데 어쩌지 나 얘 너무 좋아...짧게, 짧게 손가락에다가만 쪽, 하고 하면 안 되나...아 어떡하지...아 너무 좋아 어떡해... . 닝은 속으로 계속 계속 고민했지만 고민하는 사이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서 어쩌다보니 다시 어색한 듯 두근거리면서 말 없이 걷게 된 두 사람. 


 


 

 *** 


 


 

 정작 닝이랑 사쿠사는 별로 뭘 사려는 목적으로 돌아다닌 게 아니었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이쁜 거 참 많이 구경함. 겨울 느낌 물씬 나는 그림들이 그려진 엽서들부터 진열장에 장식해두기 딱 좋은 크기의 도자기로 구운 산타, 루돌프, 크리스마스 트리, 혹은 벽난로 장식들, 옷을 겹겹이 껴입은 여러 무늬의 마트료시카, 초록빨강 혹은 파랑과 깊은 어두운 밤하늘의 색을 띤 크고 작은 스노우볼들의 진열, 과하지 않은 장식의 혼자 사는 집에도 부담 없이 걸어둘 수 있을 사이즈의 리스들. 


 

 하지만 아무것도 산 게 없다고는 말 안 했다. 


 

 산 거 목록 1. 적당한 사이즈로 예쁘게 묶인 미슬토. 닝은 사쿠사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려고 장식용으로 사가는 거라고 했지만 사실 사면서 속으로는 저거 매달아 놓고 아래에서 본인 남친분이랑 재결합 했으니 다시 행복하자는 의미로 훗날의 언젠가 키스할 핑계를 댈 용도로 삼. 


 

 산 거 목록 2. 색배합만 오묘하게 다른 커플 머그잔. 누가 봐도 크리스마스 시즌 아니면 꺼낼 일이 없는, 약간 ugly sweater party에서 볼법한 스웨터 디자인을 컵으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지만 장식용에 가까운 컵이라서 그런가, 별로 이상한 느낌은 안 남. 닝이 깔맞춤으로 사서 즉석에게 사쿠사에게 선물함. 꼭 여기다가 핫초코 타먹자고 약속함. 


 

 산 거 목록 3.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껏 나는 차분한 색감의 시더우드 향이 은은하게 나는 향초. 닝이 (특징: 평소에 돈 참으면서 참으면서 잘 아끼다가 이런 마켓이나 페어 한 번 오면 눈 돌아감) 부스들 지나가다가 향초 향이 너무 좋아서 야 너 향초 가끔 쓰잖아 하면서 지나치려던 사쿠사를 붙들어세움. 닝이 사쿠사 사주려고 했는데 사쿠사가 됐다며 빠르게 자기 현금으로 먼저 계산해버림. 어쩌다 구매해버린 거지만 향이 싫지는 않은 눈치. 


 

 산 거(?) 목록 4. 따뜻한 뱅쇼 두 잔. 별이랑 하트 모양으로 잘린 과일이 동동 떠다니는 게 귀여워서 인스타 사진 잘 안 찍는 닝이 웬일로 찍어버림. 이 때 닝이 찍은 뱅쇼 마시는 사쿠사 옆모습 콧대 오똑하게 너무너무 잘 나와서 꼭!!!!! 프사 하라고 닝이 신신당부를 함. 


 


 

*** 


 


 

 생각보다 양손 두둑히 산 물건들을 챙겨들고 저녁 먹기로 했던 - 훌륭하게도 닝이 사전에 예약을 해둠 - 인기 많은, 와인이나 음식이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걸 파는데 분위기도 데이트하기 좋다는 소문을 잠시 솔로였던 몇 주 전^^ 다리 건너 건너 들었던 롯폰기 쪽의 레스토랑으로 향함. 점심에 이어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길 착한 가격은 아니었지만...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어차피 정말 '오늘'은 아끼지 않을 생각이었으니까 미련 없이 먹고 마시고 나옴. 

 

 

 그렇게 레스토랑을 나선 시간이 어느덧 밤 9시를 넘기고 있어서 헐 왜 이렇게 시간 빨리 가냐면서 은근 충격 먹음. 그리곤 롯폰기 힐즈를 따라 슬슬 걸어가는 두 사람. 힐즈의 양 옆으로 나무들에 촤르륵 걸려있는 마치 눈송이들이 걸린 듯 아름다운 백색의 전구들의 일루미네이션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냄. 눈이, 그리고 길거리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재즈풍 캐롤들이 귓가를 감싸면서 뇌와 마음 속에서 펼쳐지는 황홀한 경험. 그리고 취기때문인지 이런 화려한 조명들이 조금은 더 현실감 없게 다가옴. 


 

 그래 취기!!! 아까 레스토랑에서 은근 주당인 닝이 특히 오늘은 왠지 사쿠사와의 데이트가 잘 풀려나가는 기분에 바디감 충분한 꽤 도수 높은 와인을 주문하는 바람에, 그리고 마찬가지로 오늘의 데이트에 걱정이 많았던 사쿠사, 우려보다 괜찮은 느낌에 덩달아 - 사실은 얼떨결에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듯한 - 같이 마시게 됨. 두 명 다 나름 조절한다고 조절했는데 생각보다 더 취한 상태가 되어버림. 


 

 벌써 취해버린 게 아쉬웠던 닝. 그래도 자기는 아직 그냥 기분이 좀...보다는 좀 더 많이!! 많이!!! 들뜬 편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멀쩡히 걷고 말할만해서 편의점에서 공수해온 생수를 사들고 힐즈를 천천히 걸으면서 자기보다 좀더 취한 것 같은, 방금 자기가 무슨 말 했냐며 몇 개씩 기억을 까먹기 시작하는 사쿠사 먼저 술을 깨게 하려고 함. 


 

 두 사람 손을 잡고 천천-히 힐즈를 걸어가는데 - 이제는 팔짱이나 손깍지 정도는 은근 아무렇지 않게 낄 수 있게 됨 - 닝이 느끼기에 얘가 좀 자기 쪽으로 자꾸 붙는 거 같은 거임. 못 걸어서 비틀거려서 붙는 게 아니라, 추워서 붙는 게 아니라 그냥 붙는 것 같은 느낌.
 


 

 닝은 알고 있었음. 술 취하면 말수는 적어지는데 은근 앵겨붙는 사쿠사. 근데 사실 재결합 하고 나서 얘랑 술을 마신 게 이게 처음은 아닌데, 저번에도 꽤 마셨었는데 그 때는 그냥 애가 조용해지기만 하고 손 잡는 스킨쉽도 성공을 못해서 아...역시 아닌가...하고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오늘 이렇게 앵기는 거 보니까 또 그런 걱정이 다 기우였던 것만 같은 좋은 감정이 마구 샘솟는 닝. 술도 들어가고 기분이 좋아지니까 좀 놀리고 싶은 기분이 듦.
 


 

 "키요오미." 


 

 자기 이름을 부르니까 취기 어린, 게슴츠레한, 쌍꺼풀이 오늘따라 유난히 진하게 새겨진 눈으로 닝을 쳐다보는 사쿠사. ...자기 취향 얼굴에 순간 할 말을 잊었던 닝. 그러나 금새 가다듬고 다시 말을 이음. 


 

 "왜 나한테 앵겨?" 


 

 닝의 말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정신을 차리려는 듯 한 번 눈을 찡그리듯 감았다가 뜨는 사쿠사. 닝이 그 사이에 물 마시라고 건네 줘서 물을 한 모금 마심. 그러고는 닝의 눈을 쓱 한 번 내려다보더니 다시 새초롬하게 앞을 바라보고는 닝의 손을 잡은 자기 손을 고쳐잡고는 짧게 말함. 


 

 "안 앵겨." 


 

 아 귀여워...!!!!!!!!! 누가봐도 앵기고 있으면서 아니라니...귀여워 미.칠 것 같아서 웃음 꾹 참는 닝. 그러고 한 번 더 물어봄. 


 

 "이거 앵기는 거 아냐? 이거 봐 이거." 


 

 그러면서 사쿠사가 꼭- 붙든 자기 손을 들어서 보여주면서 이거 이렇게 꼭 잡고 있는 데 이게 앵기는 게 아니면 뭐냐고, 언제부터 이렇게 애교가 많았냐고, 놀리듯이 물어보는데 내내 사쿠사 표정이 뚱해서 중간에 몇 번 큽...크흑....킄....하면서 웃어버림. 그걸 포착한 사쿠사 키요오미(특징: 지금은 쪼오끔 술이 깼는데 아까 거기서 그 와인 한 잔 더 마셨으면 집에 자력으로 못 감). 


 

 "웃겨?" 


 

 "으응??" 


 

 "웃기냐고." 


 

 말투 묘하게 위협적이면서 안 위협적이라서 더 웃긴 닝. 일부러 더 해맑은 척 응!! 이라고 얼굴에 웃음을 숨길 수 없는 미소를 장착하고 대답함. 아무런 말 안 했지만 본인 딴에 마음에 안 드는지 고개를 홱 돌려서 다시 앞만 보고 걷는 사쿠사. 본인 남자친구 귀여워 미.칠 것 같음. 근데 얘가 별로 술 깰 기미가 안 뵈는 것 같아서 일단 걷지 말고 어디 좀 앉아서 쉬다가 가기로 스스로 결정을 내린 닝. 힐즈 조금 안쪽에 역시 전구 장식이 걸린 나무들 사이에 자리잡은 인적이 많지 않은 곳의 벤치에 사쿠사를 데리고 앉아서 물을 한 모금 더 맥임. 그러고 머리가 좀 어지러운지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양손으로 이마를 짚는 사쿠사. 닝 좀 안쓰러운데 귀여운 마음에 등을 조금씩 쓸어내려줌. 


 

 "너 왜 이렇게 취했어?" 


 

 닝의 물음에도 잠깐 움직임이 없던 사쿠사. 잠시 후 고개를 닝쪽으로 돌리며 닝한테 물어봄. 


 

 "넌 안 취했냐?" 


 

 

 사쿠사의 물음에 잠깐 고민하다가 눈썹을 팔자로 눕히고는 입으로 뒤집어진 U자 모양을 그리며 의문스럽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는 닝. 


 

 "아직은?" 


 

 "...대단한 놈... ." 


 

 닝의 대답에 중얼거리는 사쿠사에 키득키득 웃는 닝. 물론 그런 닝도 안 취한 상태는 아니였기때문에 취기를 달래는 사쿠사 옆에서 등을 쓸어주면서 붙어있다보니, 어디선가 솟아나는 용기가 닝을 자극함. 직설적인 걸로 하자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닝도 이 정도로 똑바로 말해본 적은 없었는데, 역시 술이 위험하다는 걸 아마 제정신인 닝이라면 절실히 느꼈을 것임. 하지만 그녀는 생각보다 충분히 술에 절어있는 상태였기때문에, 사쿠사의 등을 쓸어내리는 이 부드러운 손길로 자신의 직설적인 말이 충분히 유화되어 전달될수 있기를 기대하며 입을 엶. 


 

 "키요오미." 


 

 "...?" 


 

 "내가 불편했어?" 


 

 자기가 말해놓고도 너무 두서 없다 싶었던 닝, 말하고 자기를 좀 떨떠름하게 쳐다보는 사쿠사의 반응을 보고는 조금 후회하며 아니, 그게 아니라, 하며 말을 다시 정리함. 


 

 "우리 다시, 만나고. 만나기 시작하고 나서. 나 불편했어? ...아니, 당연히 불편했을텐데, 음, 아...뭐래냐."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더 던지고 보니 본인도 말이 꼬이기 시작하는 닝. 음...하고 고민하면서 알코올에 자기도 잠깐씩 끊겨가는 사고회로를 간신히 붙잡으며 처음에 뭘 말하고 싶었는지 되짚어가는 사이, 사쿠사가 먼저 선수를 침. 


 

 "넌 아냐?" 


 

 "응...?" 


 

 "...넌 안 그랬냐고." 


 

 훨씬 더 솔직한 사쿠사의 말에 시간이 멈춘 듯 그 자리에서 멈춰버린 두 사람. 닝의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하는, 알코올의 흔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사쿠사의 눈빛. 그 꿰뚫는 듯한 눈빛에 저도 모르게 사쿠사의 등에 올린 손을 스르륵 내리는 닝. 그리고 잠시 이어진 정적. 두어 번의 바람 소리가 두 사람 사이를 지나간 뒤 숨을 가다듬으려는 듯한 짧고 굵은, 하지만 약간 경쾌한 느낌이 담긴 한숨 후 다시 사쿠사를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하는 닝. 


 

 "나도 그랬어."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닝의 대답을 듣고는 시선을 자기 앞쪽의 아무 수풀더미로 향하는 사쿠사. 그러고는 마치 힙 플라스크에 담긴 보드카를 입에 털어넣는 것처럼 생수병의 남은 물을 다 털어넣어버림. 볼에 머금은 물을 모두 식도 뒤로 넘겨버리고는 입을 엶. 


 

 "...나도." 


 

 다시 이어지는 정적. 말은 없었지만, 사실은 두 사람 다 예상하고 있었음. 그저 그걸 말로써 확인해보니까 약간 현실감이 느껴지며 조금 어쩔 수 없는 서먹한 기분이 들었을 뿐. 하지만 그 정적을 깨려고 두 사람이 동시에 입을 열려고 함. 닝이 네가 먼저 하라고 했지만, 사쿠사가 단호하게 손사래를 치면서 너먼저 말하라고 그래서 닝이 먼저 말하게 됨. 


 

 "근데," 


 

 닝의 말에 귀 기울이며 자세를 고쳐 앉는 사쿠사. 


 

 "나 진짜 솔직히 말할게." 


 

 술을 마셨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서로에 대한 마음이 어느정도 확신이 들기에 꺼낼 수 있는 이야기. 사쿠사는 닝의 말을 재촉하듯 한쪽 손으로는 검지로 턱을 괴고 여전히 닝을 쳐다보면서 빠르고 짧게 고개를 끄덕여줌. 


 

 "내가...내가 붙잡아서 다시 시작했잖아, 우리. 근데 나는, 내가 잘못한 게 더 많아서 함부로 뭘, 막 뭔갈 할 수가 없었고, 아까도 네가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미안하다고 자꾸 그렇게 말하게 되고... . 그렇다고 초장부터 진지한, 이런 거 같은, 진지한 대화를 하자니 뻘쭘하고." 


 

 처음에는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던 닝의 목소리가 점점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말해갈수록 감정적이게 변해가고, 그 단어들의 나열이 조금은 속도를 더해가기 시작함. 그런 닝과는 대조적으로 동요하지 않고 닝의 곁에서 차분하게 닝의 말을 듣고 있는 사쿠사. 


 

 "내가 널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말하기도, 네가 어떤지 모르겠어서 막 뭔가...좋다고 말하기도 좀 그랬고. 그래서 난 네가 나를 불편해 하는 건가. ...내가 찡찡대서 다시 사귀어주기는 하는데 결국엔 내가, 싫은? 건가? 해서. 좀 많이 불안했는데." 


 

 쏟아내듯이 말하다가 결국엔 울컥하는 닝. 사쿠사는 그런 닝의 손을, 이제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살포시 잡아줌. 더 이상 그러지 말라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그래서 닝은 알 것만 같아서, 그걸 사쿠사가 굳이 입밖으로 내어 말하지 않아도 잘 전달되는 것 같아서 닝은 괜히 더 눈물이 핑 돌아버림. 그래서 닝이 말을 더 못 잇고 금세 훌쩍훌쩍 하려고 하니까 이제는 사쿠사가 입을 엶. 


 

 "네가 솔직했으니까 나도...솔직할게." 


 

 술이 좀 깬 듯한 그의 목소리. 그의 말에 닝은 시큰거리는 콧등을 잠재우려 노력하면서 고개를 마찬가지로 짧고 격하게 흔듦. 


 

 "...불편한 건 맞아. 내가 널 받아줬잖아. 나한테도 의지가 있었어. 그래서 노력을 했어. 그런데 문제는 내가 노력을 하는데 이게 옳은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건 지도 모르겠고. 나 자신의 행동에도 확신이 없는데 그런 거보다 너한테 제일 확신이 없고." 


 

 사쿠사의 말에 어딘가 교집합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처럼 조금은 느릿하고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닝. 


 

 "아냐, 그래도 난 내 감정에 확신이 있었어. 말했잖아. 난 너밖에 생각 안 났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떨리는 닝의 손을 좀 더 확실하게 양손으로 감싸듯이 고쳐잡는 사쿠사. 너의 감정은 모르더라도, 나 자신의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에는 확신한다는 듯이 묵직하게 닝의 손을 자신의 손 안에 마치 벗어날 수 없듯이 포개어 넣는 사쿠사. 


 

 "난 그래서 오늘...너도, 확실하다고 느꼈는데. ...내가 틀려?" 


 

 

부드러운, 동의를 구하는 듯이 낮고 침착하게 울리는 목소리. 그리고 그에 응답하듯이 마찬가지로 조용히 읊조리 듯 돌아오는 닝의 대답. 


 

 "...아니. 맞아." 


 

 "...내가 맞아?" 


 

 믿음을 구하는 물음에 이어지는 확신에 찬 대답. 


 

 "응. 맞아." 


 

 어쩌면, 남들은 이 연인이 사쿠사가 닝에게 투정 부리고 닝이 그걸 받아주면서 사쿠사가 좀 더 닝에게 의지하는 관계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름. 그것도 틀린 말이라고는 할 수 없었음. 어느 부분에서는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사실 이 두 사람만의 관계에서 둘의 관계에 있어서 더 중심을 잡아주고 둘 사이에 더 믿음을 주는 사람은 닝이 아니라 사쿠사였음. 닝이 자신과 사쿠사의 관계와 미래로부터 오는 불확실함에 불안해할 때 답, 은 아니더라도, 명확한 자신만의 생각을 제시하고 관철하는 사람, 사쿠사. 


 

 그렇기에, 항상 그것을 더 잘 느끼고 있었기에, 누구보다도 고마웠기에 오히려 대답을 했던 닝이 사쿠사를 먼저 끌어안음. 그 다가오는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닝을 안정적으로 품에 넣어버리는 사쿠사. 싸지 않은 와인이 분해되어가는 냄새. 그 알코올의 미묘하게 코를 찌르는 향기, 그 복잡한 방해물 사이에서도 느낄 수 있었음. 알 수 있었음. 그 때 그 시절의, 함께 했던 순간의 향기. 그 사람이다.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 안심이 된다. 너라서 안심이 된다. 


 

 그런 더없이 하나가되는 행복한 감정에 꽤 오랫동안 서로를 안고있던 두 사람. 서로를 마주보고 양손을 함께 붙들으며 잠시 동안 말이 없었음. 그리고 여전히 와인에, 그리고 사쿠사에 취해있던 닝은 또 어디선가 피어오르는 용기에 힘을 입어 이런 말을 하게 됨. 

 

 "키요오미." 


 

 "응." 


 

 "나 너 진짜...정말, 좋아해." 


 

 "... ." 


 

 부끄러운지 아무 말이 없는 사쿠사와 익숙한듯, 혹은 술기운이 그녀를 잡아끌고가는듯 그럼에도 말을 이어나가는 닝. 


 

 "고마워. ...날 계속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도." 


 

 "말해줘." 


 

 "... ." 


 

 "좋아한다고 말해줘." 


 

 "...좋아해." 


 

 "...한 번만 더." 


 

 "좋아해. 닝. ...좋아해." 


 

 술에 취해 구름 위에 있는 듯한 기분인 두 사람의, 마치 두 사람만이 있는 듯한 공간에서 나누는 밀어같은 사랑의 속삭임들. 그리고 그 말들 속에서 자신의 안으로부터 넘쳐 흐르는 사랑스러움에 당장이라도 그를 끌어안고싶은 충동에 휩싸여버리는 닝. 사쿠사의 눈을 진득하게 바라보며 그의 손을 어루만지듯 쓸어내리며 입술 사이로 자신의 순수한, 정말 다른 감정이 아닌 오로지 한 가지의, '순수한' 감정에서 비롯된 말을 내뱉음. 


 

 "너네 집, 가면 안 돼?" 


 

 답지 않게 애원하듯, 보채듯 사쿠사에게 속삭이는 닝. 악마의 속삭임? 천사의 속삭임? 아니, 명백한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과 욕망이 담긴 속삭임임을 사쿠사는 알았음. 그래서 순간 당황할 정도로 너무나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만, 오늘 사전에 아무것도 얘기가 오간 게 없었지만, 그는 그 자신의 감정에 따라 무뚝뚝한 표정에서 긴장을 차츰 풀면서 약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음. 부드러운 비음이 녹아든, 마찬가지로 수락의 음성. 응, 그러자. 


 

 암묵적이었다면 암묵적이었지만 너무나도 확실한 서로의 동의 후 두 사람은 날씨도 썩 따뜻하지 않은데 이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일어남. 근데 그 때 일어나다가 한 번 좀 크게 휘청이는 사쿠사에 본인도 당황하고 옆에서 더 크게 당황한 닝. 닝은 방금까지 좀 분위기 잡고 있었는데 얘가 이렇게 띨하게 일어나니까 갑자기 웃긴지 푸핫, 하고 웃어버림. 


 

 "이렇게 취해가지고는...어제는 나랑 내가 좋아하는 바 가서 포트와인 다크초콜릿이랑 같이 먹어주겠다며 자신감에 넘치더니, 아니야?" 


 

 어차피 얘 상태가 뭘 더 마시러 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때문에 안 된다는 걸 알고있었지만, 그리고 지금 향하고 싶은 곳이 그 바는 아니었지만, 쵸오큼 아쉬운 기분에 농담 삼아 일부러 서운한 척 말해보는 닝. 그런 닝의 말에 아까보다는 술이 좀 깬 듯해보이지만, 여전히 좀 버거워보이는 움직임으로 바로 서고는 게슴츠레 닝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사쿠사. 


 

 "원하면 가줄게." 


 

 "에-이, 무슨. 아냐, 아냐. 야아! 방금 너를 봐봐!" 


 

 그러고는 자기 넘어질 뻔한 거 닝이 살짝 따라하면서 또 큭큭 웃으니까(참고사항: 취함) 미간 팍 구기다가 하......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제대로 서서 닝의 손을 확 낚아채서 소중하게 붙들고는 역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함. 그러고는 아직도 킥킥대면서 따라오는 닝한테 좀 뚱한 투로 말함. 


 

 "너 오늘 기분 되게 좋아보인다." 


 

 닝은 그 말에 잠깐 아무 말도 안 하다가 금세 다시 미소를 띠면서 정말 솔직하게 말함. 


 

 "안 좋을 수가 없는 거 아냐? ...너랑 있으니까." 


 

 그러고 나서 더 꽉 자신의 손을 잡아오는 닝에게 사쿠사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 좋은 의미로 비웃었다면 비웃었겠지만 - 맞잡은 손의 깍지를 더 세게 고쳐 낌. 맞아. 난 너랑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내가 선택한 너랑 여기 있으니까. 


 


 

 곧 크리스마스였음. 온 도쿄의 일루미네이션이 증명하듯 많은 사람들은 함박눈이 보기 좋게 펑펑 내려서 연인들을 축복해주고 거리가 하얗게 물드는 환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쩌면 차라리 눅눅하게 비가 올 수도 있다는, 평범하다 못해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소리가 있었음.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어. 우리는 어차피 그런 외부적인 환상에 연연하지 않는 관계였으니까. 어차피 크리스마스가 아니였어도, 그게 아무리 우리가 싫어하는 눅눅한 날이더라도 우리는 이렇게 행복하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테니까. 그걸 지금의 우리는 알지 못해도, 노력하는 우리의 미래는 알고 있을 테니까. 언제나의, 언젠가의 너와 나는 확신하고 있으니까. 


 


 


 


 


 


 


 

(여러분,,,,,진짜 오랜만입니다,,,,,^ㅠ^ 이 썰을 아시는 분이 계시나요....?ㅠㅠㅠ 크리스마스 전에 맞춰서 올리고 싶었는데 간신히.....간신히 맞췄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집중해서 빡!!! 쓰고 싶은 썰인데 혐생이 매번 방해를 해서 그게 쉽지 않았네요...ㅠㅠㅠㅠ  

여튼 완결입니다!!!! 지금까지 좋아해준 닝들이 있다면 정말 고맙고...사실은 진짜 좋았는데 엄청 고민하다가 본문에 못 넣고탈락한 브금들이 너무 많아요 크흡...그건  또 다른 썰들의 브금으로 들고 와보죠...^^  

그럼 다음엔 또 익만의 다른 썰로 만나봐요 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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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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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썰진ㅋ짜너무조아요사쿠사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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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기다렸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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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5편까지만 봤는데 막편도 있었네>< 내가 진짜 좋아하는썰인데ㅠㅜㅜㅜ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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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앙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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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 제가 우연히 센세 글을 읽게 되었는데요 ... 브금부터 글,분위기까지 전부 완벽해요 사랑해요 진짜 넘 대박 ㅠㅠㅠㅠ 왜 이제 봤지 ㅠㅠㅠㅠㅠ 진짜 감사합니다❤❤❤❤❤
4년 전
닝겐13
센세ㅠㅠㅠㅠㅠㅠ너무 재미있게 봤어요ㅠㅠㅠㅠ 사랑하고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3년 전
닝겐14
와 나 막편 왜 이제야 봤지?? ㅠㅠㅠㅠㅠㅠㅠ저번 겨울부터 기다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해서 찾아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혹시 전에 봤던 거 같은데 모음글 없으신가요? 흑 진짜 센세 글은 다 거의 한편의 드라마나 단편영화 본 느낌...
3년 전
닝겐10
센세 나 이거 인생썰이니까 제발 지우지 말아주ㅜㅠㅠㅠㅠㅠ
3년 전
닝겐15
센세....진짜 이 썰 사쿠사 최애인 저에게는 국보 1호와도 같은 그런 존재입니다... 브금까지도 완벽하게 저를 과몰입 하게 하는 그런 느낌...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이 글은 일회용이 아닌 머그컵 같은 하 이렇게 밖에 표현 못하는 저의 글솜씨가 눈물이 나네요... 절 대 삭제하지 말아 주세요 진짜 센세 만수무강 하시고 하시는 일 족족 대박나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길 바랄게요 진자- 사랑합니다 센세 오늘도 읽고 가여
3년 전
닝겐16
내가 몇 번이나 정주행하는지 센세는 모를 거야... 내 익만 최애 썰 인 거 아냐고 ㅜㅜ 필력 진짜 무슨 일이야 센세 ㅠㅠㅠㅠㅠㅠ 센세가 쓴 썰 또 보고 싶어,,, 돌아와 줘 센세...
3년 전
닝겐17
새벽 3시 오열하고 있는 닝,,,,하 사랑합니다 센세 진짜 익만 최애썰이야,,,, 나 8편 4시간 동안 읽으면서 곱씹고 또 곱씹었다,,,모든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진 것 같아ㅠㅜ 배경 묘사 뿐만 아니라 감정 서술이 너무 섬세해서 과몰입 할 수 밖에 없는 센세의 글ㅠㅜㅜㅠㅜ 진짜 너무 좋아서 1일 n회독 할꺼다ㅓㅜㅠㅜㅜㅜㅜ사랑해요ㅠㅜㅜㅠ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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