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2126l 8
이 글은 4년 전 (2020/1/06) 게시물이에요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만화/애니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노래는 좋아서~ 

 

 

 

 

 

 

 

닝은 세이죠 3학년이지만 사람 많은 건 딱 질색이라 학교를 다니는 내내 배구 경기를 보러 간 적은 한 번도 없었을거야. 하지만 제발 같이 가달라는 친구의 눈물 어린 부탁에 마음이 약해져 처음으로 경기를 보러 갔겠지.  

운동하는 건 별로였지만 보는 건 나름대로 재미있었으니까 지루했던 일상에 기분전환도 할 겸 나름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를 따라나갔고.  

 

경기장에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이름이라곤 "오이카와 토오루"밖에 없었어. 제 친구도 당장 소리칠 기세였지만 그래도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자길 배려한 건지 소리 지르는 걸 참으려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지. 그 함성소리와 시선을 따라가니 보이는 남자는 옅은 갈색의 머리칼을 가지고 관중석에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어.  

 

'와.. 진짜 내 타입 아니다' 실제로 내뱉으면 수많은 눈초리를 받을 걸 알기에 그 말을 속으로 삼키는 순간 오이카와 토오루의 뒤통수에 배구공이 정통하겠지. 이와쨩! 하고 외치는 소리를 뒤로한 채 닝은 그저 저 상황이 너무 웃겨서 소리내서 짧게 웃다 오이카와 말고 다른 이들의 얼굴도 한 번씩 살펴볼 거야.  

 

워낙 학교의 유명인사인 탓도 있고 친구가 가끔 사진을 보여주며 하나하나 나열해줬었기 때문에 이름을 기억하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거야. '쟤가 이와이즈미..하나마키....그리고 마츠카와?' 이름을 다 기억했다는 것에 약간 뿌듯함을 느끼며 닝은 마지막으로 마츠카와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짧은 순간 눈이 마주쳤어. '와...탈고딩' 생각하자마자 흠칫 놀란 닝이었을거야.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을 버리려고 안 그래도 노력 중이었는데 또 못 지키다니ㅠㅠ!! 어느새 배구부원들은 코트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닝은 마츠카와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약간 느껴지는 죄책감에 미안하네..라고 작게 읊조렸을 거야. 그 자그마한 죄책감 때문인지 경기 내내 닝은 마츠카와가 눈에 들어왔어.  

 

배구는 잘 모르지만 주전이니까 잘 하는 것 같고..저 블로킹은 정말 무섭다고도 생각하겠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닝은 옆에서 오이카와를 찬양하는 친구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나름 배구도 재미있는 것 같다고 생각할 거야.  

 

다음날부터가 문제였어. 한 번 의식을 해서 그런지 친구에게 체육복을 빌리러 간 반에 앉아있던 마츠카와는 복도에서, 급식실에서, 그리고 하굣길에서도 닝과 마주쳐 지나갈 거야. 시선이 마주치는 것도 아니고 닝 혼자만 일방적으로 마츠카와를 보는 거라 닝은 애매모호한 기분을 느끼겠지.  

 

그리고 이번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다시 보러 온 연습경기에서 마츠카와의 얼굴을 다시 찾아볼 거야. '아, 저기있다.' 두리번거리는 마츠카와를 쳐다보던 닝은 돌연 자기 쪽을 보더니 옅게 웃는 마츠카와에 당황했을 거야. 착각? 이라기엔 눈이 마주쳤는걸. 하지만 이것도 너무 과대해석 아닌가.. 자길 보고 웃은 건 절대 아닐 거니까 잠깐 웃긴 이야기가 생각났을 수도 있지 생각하며 닝은 배구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어.  

 

그 다음날 어김없이 복도에서 마주친 마츠카와에 닝은 평소처럼 지나가려 했지만 "안녕"이라고 자신을 쳐다보며 말하는 마츠카와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어.  

"..나....?"  

"응"  

"?"  

"안녕이라고 했잖아, 인사해줘"  

"안녕..?"  

이게 그들의 첫 대화였어. 

반으로 돌아가 자리에 앉은 닝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가득했어. 왜 나한테 인사를 하지? 

 

그 뒤로도 마츠카와는 마주칠 때마다 닝에게 인사를 했고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던 닝도 그냥 멋쩍게 웃으며 인사하게 됐지. 하지만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을거야. '나 찍혔나? 설마 그 때 나이들어 보인다고 생각한 게 표정에 드러났나??'  

누구에게 말하기에는 어정쩡한 고민에 머리가 복잡할 때 쯤에 닝은 다시 한 번 더 경기를 보러갔을거야.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상하게 닝은 마츠카와와 눈이 자주 마주쳤어. 우연이겠지 생각했지만 경기가 끝나고 닝을 보며 손을 흔든 마츠카와에 닝은 다시 당황할 수 밖에 없었을거야.  

 

 

 

분명 연애하는 걸 쓰려고 했는데 왜..댓글로 풀어봐야지
추천  8

이런 글은 어떠세요?

 
   
닝겐1
허억 맛층이라니 사랑해요
4년 전
닝겐2
더요 더ㅠㅠㅠㅠㅠㅠ맛층 드림 오랜만이다ㅠㅜㅠㅠ
4년 전
닝겐3
헐헐 좋아ㅠㅠㅠㅠ
4년 전
글쓴닝겐
닝은 진짜 당황하겠지..아니 쟤가 나한테 왜??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인사하길래 이유도 모르고 받아줬는데 대체 왜 저럴까 내가 진짜 뭘 잘못했나 오만 생각을 다할듯

근데 와중에 쟤가 나한테 손을 흔들었잖아..안 받아주기엔 좀 무섭다고!! 생각하면서 살짝 손을 흔들겠지

4년 전
닝겐4
사랑해 센세 너무 좋아ㅠㅠㅠㅠ
4년 전
글쓴닝겐
닝은 하나마키랑 같은 반이면 좋겠다 같은 반이어도 프린트 놔눠줄 때 말 몇 마디 해본 게 끝인 사이..

근데 마츠카와랑 복도에서 인사를 시작한지 일주일쯤부터 하나마키가 계속 닝 주변을 얼쩡거렸으면

닝은 일단 주위에서 자주 보이니까 뭐지..하는데 그냥 무시할듯

4년 전
글쓴닝겐
그러다 하나마키가 닝한테 한 번 말걸지 않을까
닝 근처에서 다른 애들이랑 어디 슈크림이 맛있어~ 하다 닝한테 물을거같다

"닝, 너도 슈크림 좋아해?"
"응..? 응"

닝은 요즘 배구부 애들이 나한테 왜이래..생각하면서 대답하겠지

4년 전
닝겐5
귀요워 귀요워 (끄적) (메모메모) 닝은 슈꾸림을 조아한다..✍✍
4년 전
글쓴닝겐
그리고 다음 날 쉬는시간에는 하나마키의 앞자리에 앉아 같이 슈크림을 먹고있는 마츠카와가 있었어

"안녕"
"안녕.."

이 인사가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해탈해하던 닝은 이어지는 말에 당황할거야

"너도 먹을래?"

4년 전
글쓴닝겐
"아니 내가 왜.."

마음의 소리가 튀어나와버린 닝은 당황해하며 이야기할거야

"아니 괜찮아 너 많이 먹어"
하고 자리로 돌아가려는 닝에 하나마키가 말을 할거야

"닝 어제 슈크림 좋아한다고 했잖아 내가 슈크림 동지가 생긴 김에 하나 나눠주는 거라고!! 이거 엄청 맛있으니까 빨리 먹어봐"

4년 전
글쓴닝겐
저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거절은 못하겠어서 닝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마츠카와가 건네는 슈크림을 먹었을거야

'맛있네'

생각하면서 슈크림을 먹는 닝을 흐뭇하게 쳐다보는 마츠카와에 하나마키가 속삭이겠지

"내 덕분이니까 나 슈크림 3개 더~"

4년 전
글쓴닝겐
마츠카와는 닝을 짝사랑하고 있었어.

배구에 관련이라곤 하나도 없는 닝이 마츠카와와 마주친 건 작년 봄이었을거야.

우연찮게 학교 뒤뜰을 간 마츠카와는 들리는 울음소리에 발걸음을 그쪽으로 향했고 보이는건 길고양이 한마리였어

4년 전
닝겐6
크.. 닝 너는 나에게 아기고양이랄까~⭐
4년 전
닝겐7
하나마키 이 와중에 딜하는 것 봐랔ㅋㅋㅋ요넘요넘
4년 전
글쓴닝겐
만지려고 손을 뻗은 그 순간 고양이는 달아나버렸고 머쓱해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가려는 그때 닝이 츄르를 들고 나타났을거야.

"나비야~"

닝에게 다가간 고양이는 익숙하다는 듯 닝에게서 츄르를 받아먹었고 닝은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고양이를 바라보며 쓰다듬었어

4년 전
글쓴닝겐
노을이 지고 이젠 얼마 남지않은 꽃잎이 바람에 떨어지는 그 사이로 닝의 모습을 마츠카와에게 설렘을 안겨주었을거야


정작 닝 : (아 고양이 너무 귀여워 우주최고 학교뿌셔다뿌셔!!!)

4년 전
글쓴닝겐
마츠카와는 그래도 그 감정을 단번에 알아차리지는 못했을거야. 이름도 모르는 닝의 모습은 점점 흐릿해져갔지만 가끔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를 좋아하던 닝의 모습이 떠올랐겠지.

닝이 연습경기를 보러 다녔던 것도 아니니까 마주칠 일은 거의 없었을거고.
그러다 3학년이 되서 하나마키의 반에 들렀다 닝을 본 순간 마츠카와는 깨달았을거야

"좋아하는 거였구나"

4년 전
글쓴닝겐
그러자 새삼 요즘 길고양이에 눈길이 많이가고 편의점을 들러도 고양이 간식이나 밥이 계속 눈에 밟힌 이유를 알게되겠지.

하나마키랑 얘기하면서 옆에서 누가 닝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혼자 닝의 이름을 되뇌일거야.

4년 전
글쓴닝겐
하지만 둘은 아는 사이도 아니었고 하나마키랑 닝도 친한 건 아닌 것 같아, 나름 학교 학생들이 많이 보러오는 연습경기에서도 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마츠카와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할거다.

그리고 슬슬 포기해야하나 생각할때쯤 연습경기 직전에 관람석 닝의 모습을 발견한 마츠카와는 씩 웃으며 기뻐할거야.

4년 전
글쓴닝겐
졸려서 낼 마저풀게요~닝들 굿나잇!!)
4년 전
닝겐8
헐 대박 호출하고 갑니다 센세
4년 전
닝겐9
센세 주무세요 굿밤 최애 꿈 꿔버려
4년 전
닝겐10
꺅ㅠㅠㅠㅠㅠㅠㅠ센세 넘 좋아요ㅠㅠㅠㅠㅠ
4년 전
닝겐11
아 센세 포카포카해서 조하요ㅠㅠㅠㅠ
4년 전
닝겐12
센세 하앙 너무 좋아용
4년 전
닝겐13
센세 나 호출 누르고 갈게.
4년 전
닝겐14
센세 사랑해 너무 포카포카해,,,
4년 전
닝겐15
하앙 왜 이제봤지
4년 전
닝겐16
우와
4년 전
글쓴닝겐
넘 늦었네용 오늘은 좀만 풀어야지
4년 전
닝겐17
센세가 왔다!!!
4년 전
닝겐18
우왕
4년 전
글쓴닝겐
연습경기에서 닝을 보고 이젠 그냥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호감도를 쌓자 다짐하는 마츠카와

근데 초면이니까 일단 인사부터 해야겠지? 생각하며 다음날 복도에서 닝에게 인사를 하겠지

4년 전
글쓴닝겐
정작 인사받은 닝은 엄청 얼떨떨한데 마츠카와 혼자 인사 주고받았다는 거에 뿌듯해했으면..

그리고 마츠카와가 어떤 여자애한테 매일 인사를 하고 다닌다는데 이거 뭐가 있는걸~ 생각하는 세죠 3넨세들은 마츠카와를 불러서 얘기하겠지

4년 전
글쓴닝겐
- 우리 막내가 복도에서 여자애랑 매일 인사를 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 네 그렇습니다 맛층 그래서 그 여자애는 누구죠?

- 미츠카와 잇세이군 빨리 해명하세요~

4년 전
글쓴닝겐
거짓말은 안 통할 게 뻔하니까 마츠카와는 잠깐 고민하다 이야기했으면

"하나마키 니네 반 닝."

그리고 빨리 더 말하라는 눈빛에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하겠지

"짝..사랑입니다"

4년 전
글쓴닝겐
마츠카와 답지않게 약간 상기된 얼굴에 마른세수를 하는 마츠카와의 모습을 보며 세죠3넨세들은 자기들이 더 설레발을 치겠지

- 와 맛층이 짝사랑?? 짝사랑????

- 인사하고 있는거면 가망 있는 거 아닌가?

- 하나마키 니네반이라며 니가 좀 도와줘라

4년 전
글쓴닝겐
- 닝? 맛층 걱정마 이 하나마키 타키히로가 책임지고 도와주마!

괜히 말했나 생각하던 마츠카와는 저 말에 더 불안감을 느낄거야

"제발 이상한 짓만 하지마..."

4년 전
글쓴닝겐
그리고 다음 날 특급뉴스라며 호들갑을 떠는 하나마키에 마츠카와는 더 불안할거다

"이상한 짓 안했어~ 닝이 슈크림을 좋아한다는 소식 하나를 알아왔다고"

윙크를 하며 말하는 하나마키에 마츠카와는 "그래서 뭐." 하고 대답했지

4년 전
글쓴닝겐
그러자 뒤에서 나타난 오이카와가 얘기할거야

"그럼 맛키반에 가서 은근슬쩍 닝에게 슈크림 주기가 맛층의 연애 성공하기 프로젝트 1번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하나마키와 오이카와의 모습에 마츠카와는 한숨을 쉴거야

4년 전
글쓴닝겐
"이거 내가 알아온 정보니까 오늘 슈크림 사라"

하며 말하는 하나마키에 마츠카와는 결국 그 날 슈크림 3개를 하나마키에게 사줬을거야

"맛층 내일 슈크림 사오는 거 잊지말고~"

라는 말을 떠올리며 등교하기 전 편의점에서 하나마키가 이게 맛있다며 추천한 슈크림을 산 마츠카와는 떨리는 마음을 내리누르며 교문을 통과할거야.

4년 전
닝겐19
(부럽다....나는 슈크림 못먹는데....ㅠ)
4년 전
글쓴닝겐
여기까지만 쓸게요 닝들 굿나잇~)
4년 전
닝겐20
센세 안녕히주무세요!!!!!♥
4년 전
닝겐21
그아아ㅠㅠㅠㅜ센세 담에 또 봬요❤❤❤
4년 전
닝겐22
꺄아아ㅏㅇ아유유ㅠ유ㅠㅠ
4년 전
글쓴닝겐
"그래서, 계획이 뭔데?"

- 그냥 그 슈크림 내가 하나 먹고 있을테니까 근처에 닝 오면 먹을래? 하고 물어봐~ 인사만 하던 대화에서 벗어나보자고

여전히 부끄러웠지만 마츠카와는 이젠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닝에게 말을 걸었을거야.

"너도 먹을래?"

4년 전
글쓴닝겐
"아니 내가 왜.."

당황이 그대로 묻어나는 닝의 표정에 마츠카와는 너무 급했나 생각했지만 하나마키의 말솜씨에 넘어간 닝이 슈크림을 먹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할거야.

슈크림이 맛있었는지 풀어지는 닝의 표정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겠지.

4년 전
글쓴닝겐
"내 덕분이니까 나 슈크림 3개 더~"

하나마키에게 슈크림을 사줄수밖에 없었어.

4년 전
닝겐23
센세....저는 아직도 기다려요......
4년 전
글쓴닝겐
아무래도 같은 반이 아니니까 만나기가 어려워, 같은 반이면 좋을텐데 하고 은근 하나마키를 부러워할거다.
슈크림 계획(오이카와와 하나마키가 그렇게 정했음) 이후로 일주일이 지난 지금 닝과 마츠카와 사이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어.

4년 전
닝겐24
센세..기다렸어요..사랑해요ㅠ!!!
4년 전
닝겐25
센세를 기다려 왔드ㅏㅏㅏ..ㅠㅠㅠㅠㅠㅠ
4년 전
글쓴닝겐
이번에는 오이카와가 아이디어를 내겠지.

"맛층은 너무 고민이 많다니까~ 메일 좀 가르쳐 달라고 해봐!"

"너무 이른거 아냐?"

"그래도 지금 상태라면 진전이 없을걸, 이대로 졸업할지도"

4년 전
글쓴닝겐
ㅠㅠ닝들 오랜만이에요~
4년 전
닝겐26
오랜만이에요 센세!!!♥
4년 전
글쓴닝겐
진전이 없을 것 같아 불안한 건 사실이었지만 메일을 가르쳐 달라고 할 사이는 아닌 것 같아.

사실 인사할 때 마다 닝이 불편해하는 게 눈에 보였지만 꿋꿋하게 인사를 했더니, 오히려 이게 독이 된 건가 생각하겠지.

4년 전
닝겐27

4년 전
닝겐28
뜨악
4년 전
글쓴닝겐
한참 고민했지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아. 마침 창문 밖으로 내리는 비에 우산을 가져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교준비를 하겠지.
교실에는 갑작스런 소나기에 당황하는 학생들이 가득했고 하나마키도 그 중 한명이었던 건지 연락이 와 있었어.

- 우산 있는사람
나 씌워줘ㅠㅠㅠㅠ

- 별로 안오는데 그냥 뛰지그래

- 감기걸리면 안돼!!

4년 전
글쓴닝겐
- 치즈햄버그

- ㅇㅋㅇㅋ~ 1층에서 기다릴게?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마츠카와는 햄버그를 생각하며 약간 발을 서두를거야.

4년 전
글쓴닝겐
그렇게 도착한 1층에는 하나마키가 발을 동동 구르며 서있었겠지.

"하.."

이름을 부르기 전에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은 하나마키에 마츠카와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어.
하나마키는 다급하게 한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지.

하나마키의 손가락을 따라가자 보이는 것은 우산이 없는지 비가 오고 있는 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닝이었고.

4년 전
글쓴닝겐
하나마키는 기회라며 마츠카와의 등을 떠밀다 잘 되면 슈크림이란 말을 남기고는 빗속으로 뛰어들었겠지.

어이가 없었지만 이런 기회는 없을거라고 생각한 마츠카와는 쿵쿵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노력할거야.

4년 전
글쓴닝겐
"안녕"

닝은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적잖게 놀랐는지 급히 뒤를 돌아보다 마츠카와를 보고는 평소의 표정으로 다시 돌아갈거야.

"안녕."

4년 전
글쓴닝겐
"우산 없는거지?"

"..."

"가는 길 같으면 씌워줄게. 이 비 맞으면 감기걸려."

4년 전
글쓴닝겐
닝은 갈등에 빠졌을거야. 이 비를 뚫고 집까지 가기에는 마츠카와의 말대로 감기에 걸릴 게 뻔하고, 그렇다고 우산을 얻어쓰자니 마츠카와가 너무 불편했겠지.

잠깐 고민하던 닝은 작게 한숨쉬더니 말했을거야.

"그럼 편의점까지만..거기부터는 내가 우산 사서 갈게."

4년 전
글쓴닝겐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한 마츠카와는 가자며 우산을 펼쳤어.

건장한 남고생이 쓰는 우산이니만큼 크기도 커서 흔히 드라마에 나오는 몸이 밀착되는 경우..같은 건 안 일어나겠다고 작게 안도하는 닝이었지.

4년 전
글쓴닝겐
발걸음을 닝에게 맞춘 마츠카와는 어색한 분위기에 속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거야. 접점이 없으니 이야깃거리도 없어서 어떻게 하면 이 분위기를 떨쳐낼까 고민하고 있었겠지.

"저기..마츠카와군?"

갑자기 불린 이름에 당황한 마츠카와는 이어지는 닝의 말에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참을 수 밖에 없었어.

"갑자기 미안한데 혹시 전에 준 슈크림, 어디서 샀는지 알 수 있을까?"

4년 전
글쓴닝겐
부끄러웠는지 점점 작아지는 닝의 목소리에 마츠카와는 진정하고 대답해줬어.

"그 서점있는 사거리..거기에 있는 가게. 알아?"

"아 거기? 알긴 하는데 한번도 안가봐서..전에 슈크림 맛있더라. 완전 고마워!"

닝의 한껏 밝아진 표정과 신나보이는 분위기에 마츠카와도 닝을 보며 푸스스 웃었지.

4년 전
글쓴닝겐
"사실 그 때 먹고 맛있길래 하나마키군한테 물어봤는데 마츠카와군이 사온거래서.."

"응. 거기 맛있더라고."

닝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던 마츠카와는 편의점까지 얼마 안 남은 거리에 생각만 하던 말을 내뱉을거야.

"혹시 시간 괜찮으면, 지금 갈래?"

4년 전
닝겐29
응. 갈래. 가. 가자. 가요. 갑시다.
4년 전
글쓴닝겐
거부할줄 알았던 닝이 너무 쉽게 그래. 라고 말해서 마츠카와는 당황했겠지. 그냥 한 번 던져본 말인데 진짜 알겠다고 할 줄이야.

큰 우산 밑에서 함께 움직이는 두 사람의 발걸음은 서로 약간은 다른 의미로 가벼워졌어.

4년 전
글쓴닝겐
닝은 자신이 먹을 슈크림을, 마츠카와는 하나마키의 슈크림을 각각 사들고 가게 밖으로 나왔어. 닝은 슈크림 이야기가 나온 이후로 들떴는지 평소에 있던 벽도 허물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지.

요즘 수업이 어떻다, 그 선생님은 어떻다. 그리고 배구에 대한 이야기도.

"사실 올해 배구경기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 마츠카와군는 포지션이 뭐야?"

4년 전
글쓴닝겐
"미들블로커. 간단하게 블로킹 한다고 생각하면 될거야."

"그렇구나..아직 경기 룰이나 포지션 잘 모르긴 하지만.."

"처음에는 잘 모를거야. 그래도 경기 몇 번 보다보면 금방 알수 있을걸."

4년 전
글쓴닝겐
"그래? 혹시 그러면 메일 좀 가르쳐줄수 있어? 오늘 우산 답례도 할 겸.."

"당연하지. 배구도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

지금까지 얼마나 고민했는데. 닝과 메일을 교환하고 마츠카와는 기쁨에 소리라도 치고 싶었을거야.

4년 전
글쓴닝겐
집으로 돌아온 마츠카와는 닝에게서 온 메일을 확인했어.

- 마츠카와군 오늘 고마웠어!
혹시 이번 주 일요일 시간 괜찮아? 밥이라도 사줄게!

- 응 괜찮아.

- 다행이다 그럼 내일 학교에서 봐!

4년 전
글쓴닝겐
내일 보자는 말이 얼마나 자기를 설레게 하는지 닝은 아는지, 마츠카와는 오늘 일어난 일이 꿈이 아니었길 빌면서 잠에 들거야.
4년 전
글쓴닝겐
그 이후로 닝과 마츠카와는 급속도로 친해졌어.

다음 날 이야기를 나누는 둘의 모습을 보고 하나마키가 놀란 눈을 하고 둘이 왜 그렇게 친해졌냐고 물을 정도였지.

4년 전
글쓴닝겐
닝이 친해지기 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형의 사람이었을 뿐, 친해지고 난 이후부터는 말도 많아지고 보여주는 표정도 많아서 마츠카와는 새로운 닝의 모습을 알게 된다는 게 즐거웠을거야. 닝이 가끔 배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자세하고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해 줬고, 전에 갔던 슈크림 가게도 종종 같이 가기도 했어.
4년 전
글쓴닝겐
하지만 제일 거리가 좁혀졌던 건 같이 밥 약속을 잡은 그때가 아닌가 마츠카와는 생각하겠지.

"마츠카와군 먹고 싶은 거 먹어야지! 뭐 먹고싶아?"

"혹시..치즈햄버그도 괜찮아?"

4년 전
글쓴닝겐
치즈햄버그도 괜찮냐며 쑥쓰러움이 묻어나는 얼굴로 닝에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마츠카와에 닝은 표정관리가 실패했다는 걸 느낄거야.

"치즈햄버그..당연히 괜찮지!"

"그렇게 웃지 말아줄래.."

"아니아니, 내가 뭐라 하는 건 아니고 그냥...빨리 먹으러가자!"

4년 전
글쓴닝겐
그리고 가게에 앉아서 얼굴 때문에 치즈햄버그 이야기를 하면 항상 놀림받아왔다는 마츠카와의 이야기에 닝은 당황할거야.

"절대 내가 그런 의미로 웃은건 아닌데!! 그렇게 느꼈다면 진짜 미안ㅠㅠㅠ"

"아니, 괜찮아. 여기 맛있으니까 얼른 먹어."

4년 전
글쓴닝겐
그 이후로 닝과 마츠카와는 남이 보면 데이트 아냐 저건? 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분위기로 약속을 끝냈고, 다음날부터는 학교에서 더 친해진 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거야.
4년 전
글쓴닝겐
"닝, 요즘 마츠카와군이랑 친하게 지낸다며?"

"응..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오이카와군이랑도 말 해봤어?"

"아니, 한마디도 안 해봤어."

"그래도 부럽다.."

4년 전
글쓴닝겐
"마츠카와군도 고생이 많겠다."

"응?"

"오이카와군 잘생겼으니까, 소개시켜 달라는 사람 많을 것 같아서. 아니야?"

"뭐..그렇지."

4년 전
글쓴닝겐
닝의 말을 들은 마츠카와는 약간 불안해졌을거야. 역시 닝도 오이카와를 좋아할까..

"오이카와, 잘생겼어?"

"음, 잘생기긴 했지. 근데 이런 말 좀 그렇지만...내 타입은 아니라서."

4년 전
글쓴닝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꿈만 같지만 이제 많이 친해진 것 같으니 고백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어.
하지만 닝은 연애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보였고, 고백 후 거절당한다면 그 이후로 닝과 전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다는 것이 마츠카와를 고민하게 만들었을거야.

4년 전
글쓴닝겐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크게 커져가는데 표현은 못하니 답답하기도 할거야. 이 좋은 분위기를 제 손으로 망치기는 싫었어.
닝과 자신은 나름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었다고 나름 자만할 수 있었어. 자신은 닝을 친구 그 이상으로 본다는 게 문제였지만.

4년 전
글쓴닝겐
닝에 대한 마음을 포기할 자신은 없어. 누구라도 닝의 웃는 모습을 보면 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 웃음에 첫눈에 반한 거니까.
그러니까 사이가 멀어지더라도, 언젠가는 닝에게 사실 나는 네가 날 알기 전부터 좋아해왔다고. 이루어지지 않더라고 자신의 마음 하나는 꼭 전해주고 싶었어.

4년 전
글쓴닝겐
마츠카와는 마음의 준비가 끝나면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닝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전하고 싶었어. 하지만 마츠카와는 예상치 못한 고백을 해버릴거야.
4년 전
글쓴닝겐
이젠 몇 번인지 모를 정도로 많이 잡은 약속 중의 하나, 점심으로 치즈햄버그를 먹고 디저트로 슈크림 가게에 들리고 헤어지는 길, 저무는 태양의 붉은빛을 받으며 잘가라고 인사하는 닝의 웃는 모습은 태양보다도 더 밝아서 마츠카와는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꼭꼭 눌러뒀던 말을 꺼낼거야.

"닝, 좋아해"

4년 전
글쓴닝겐
무슨 말을 했는지 자각하고 나서야 살펴본 닝의 표정은 굳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자각하고 나서야 살펴본 닝의 표정은 굳어서 혼란스럽다는 게 드러났어. 이미 저지른 거 계속 해보자고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되뇌었던 말들을 꺼냈지.

"갑자기 아니고, 예전부터. 그것도 우리가 처음 말을 나누기 전부터.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널 속인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랑 같이 있던 시간들을 장난식으로 여긴 적은 단 한번도 없어. 갑작스러워서 미안해."

"..오늘은 못 데려다주겠다. 미안."

4년 전
글쓴닝겐
닝은 혼란스러웠어.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말을 나누기도 전부터 자길 좋아한다며 고백했으니까. 그리고 고백을 받은 다음부터 주체없이 뛰는 심장이 뭘 의미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말이야.
4년 전
글쓴닝겐
다음 날 등교한 하나마키는 마츠카와의 다크써클을 보고 뭔 일 있었구나 생각했어. 안 도와줘도 분위기가 좋길래 괜찮은 줄 알았더니..?

마츠카와는 아침에 닝의 연락을 받고 긴장한 상태였어. 자고 일어났더니

- 오늘 같이 하교하자.

라고 온 연락에 고백의 답을 듣겠구나 알 수 있었으니까.

4년 전
글쓴닝겐
하루를 긴장하며 보낸 마츠카와는 급하게 닝을 만나러 갔어. 항상 서 있던 자리에 있던 닝은 마츠카와를 보고 가자. 한 마디 하고 곧바로 고개를 돌려서 걸어가기 시작했지.
4년 전
글쓴닝겐
조용히 닝 옆으로 따라 걷기 시작한 마츠카와는 시간이 지나도 말이 없는 닝에 손에 찬 땀을 교복 바지에 몇 번 문질렀어. 그리고 닝이 마츠카와를 향해 고개를 돌렸을 때 흠칫 놀랐지.
4년 전
글쓴닝겐
"어...닝?"

"마츠카와."

이름을 부르며 종이 하나을 내미는 닝에 마츠카와는 손을 펼쳐서 내밀었지.

"나랑 슈크림 먹으러 가자."

닝이 건넨 건 마츠카와와 닝이 가던 슈크림 가게의 쿠폰이었어. 도장 10개를 찍으면 공짜 슈크림을 준다는 말이 써진 쿠폰에는 9개의 도장이 찍혀있었지.

4년 전
글쓴닝겐
"그래, 닝."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쪼그려앉아 마른세수를 몇 번 하던 마츠카와는 닝이 내민 쿠폰을 받아들였어.

지는 노을 사이로 맞잡은 두 손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확실히 정의시켜줬지.

4년 전
글쓴닝겐
끝~~드디어 사귀네요
4년 전
글쓴닝겐
"나 사실 처음엔 잇세이보고 노안이라고 생각했어."

"괜찮아..그런 사람 많아."

"알겠어요 아저씨 빨리 슈크림 먹으러 갑시다"

"네네 갑시다 닝"

4년 전
글쓴닝겐
"하나마키 덕분이야"

"그럼 내 덕분이지!"

"이번에도 잘 부탁해"

"당연하지 날 믿으라고~"

"쟤들 뭐해..?"
"하나마키가 닝한테 슈크림집 추천해주는 중"

4년 전
닝겐30
센세 완전 포카포카해요ㅠㅠㅠㅠㅠㅠㅠ 잇세이 사랑해ㅠㅠㅠㅠ
4년 전
닝겐31
센세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 조금 만 더 이어 써주시면 안될까요?。゚(゚´Д`゚)゚。
4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만화/애니이건 제발 좀 봐줘라 하는 애니 있어?26 05.04 22:352766 1
만화/애니/드림본인표출 🏐 개미친 나 상사랑 잤다ㅜㅜㅜㅜ 2 263 05.04 23:242685 5
만화/애니/드림 🏐 그.. 새벽엔 포카포카 댓망.. 안 땡기나? 36 1:55293 0
만화/애니/드림 🏐 내가 라인하고 싶어서 쓴 글 347 1:251399 3
만화/애니캐캐체 슈슈룬 이런 분위기 애니 또 뭐 있지? 14 05.04 22:55229 0
나루토 게임해본 닝 질문있어!! 15:40 5 0
하나노이군과 상사병 재밌다 원작 스포주의 15:36 6 0
사이버펑크엣지러너랑 사이코패스랑 비슷한 애니인가?1 15:31 4 0
성우 스즈무라 켄이치 거만한 미소년 목소리 너무 잘어울림 15:16 8 0
파워퍼프걸Z 아는 닝겐? 1 15:12 5 0
진격거는 원작이 너무 완벽해서 13:38 22 0
HL 카구라 꾀병편 보는데 오키타2 11:15 43 1
아직도사쿠라록, last cross 못 잃어 2 11:07 11 0
코난이랑 괴도키드 닮은 거 (ㅅㅍㅈㅇ4 10:16 158 0
스킵과 로퍼 10권 언제 나올까?1 7:11 14 0
하이큐 4기 이제 봤는데 왜 괜찮지 ........3 6:24 68 0
드림 장기 맞댓망 구해요! 11 2:11 66 0
드림 🏐 그.. 새벽엔 포카포카 댓망.. 안 땡기나? 36 1:55 293 0
드림 🏐 내가 라인하고 싶어서 쓴 글 354 1:25 1401 3
흑집사 2기 호불호 심하다던데 이유가 뭐야? 1 1:06 53 0
드림 🏐 나는 니가 너무 싫어 52 0:55 105 0
진짜 개재밌는 애니 추천해주라3 0:43 104 0
드림 ㄷㅐㅅ망할 때 ㅋㅋㅈㅇ4 0:42 257 0
드림 🏐하이큐 초능력물 같이 달리자🏐 0:30 42 2
드림 🏐 대화체 댓망 70 0:01 90 0
전체 인기글 l 안내
5/5 15:50 ~ 5/5 15:5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만화/애니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