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대충 도쿄 합숙하러 장거리 이동한 바람에 피곤에 잔뜩 쩔어서 담날 아침 못 일어나는 닝겐을 깨우는 상황인걸로... 노래를 틀고 바닥을 쾅쾅 쳐도 일어나지 않는 닝에 시끄러운 미야즈와 보쿠토를 긴급 호출한 매니저언니들.. 혹시 잠 깨워서 빡친 닝이 셋 머리칼이라도 쥐어 뜯으면 어쩌나 염려 되었던 아카아시와 주장 선배들도 같이 옴ㅎㅎ 그리고 재밌어보여서 스마트폰 들고 뒤따라 온 스나린... 닝 진짜 심각하게 안 깨겠지.. 보쿠토가 우렁차게 헤이헤이헤이!!!!!!!! 외치면서 문 쾅 열었는데도 미동없이 숙면 중이었으면.. 뒤에 무방비로 서있던 오이카와는 기습 공격 때문에 아린 고막을 부여 잡고 있음..하 아니 암튼 별 짓 다할거다.. 자는 닝 면전 앞에 두고 츠무 사무 만담 시키다가 싸움나도.. 뜯어말려진 쌍디가 키타한테 혼나고 있어도.. 중간중간 스나의 셔터 소리가 들려도.. 우시와카쨩은 왜 같이 온거냐며 히스테리를 부리는 예민한 오이카와의 투정이 들려도.. 그와중에 또 우당탕탕 사고친 보쿠토가 아카아시한테 혼나고 있어도..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거다. 무슨 성모 마리아마냥 편안한 얼굴에 슬슬 걱정되기 시작하겠지. 뭐야? 혹시 닝쨩 죽은 거? 장난스레 뱉은 쿠로오의 말에 왁왁거리는 츠무.. 아 마 참 남의 매니저 멋대로 죽이지 마이소; 불퉁하게 말했지만 혹시..? 싶어서 닝 얼굴 위로 손바닥 대겠지.. 미약하게 닿는 숨결에 안도의 한숨을 푹 쉬는 츠무군.. 왤케 안일어나노, 밤새 귀가 어케 된기가? 사무는 닝의 어깨를 잡고 살살 흔들겠지. 힘이 쭉 빠져 축축 처지는 몸에 놀라서 손을 뗄거다.. 닝 들어 올리기도 하고 몸 일으켜 등에 기대게도 해보겠지.. 근데 그럴 때마다 뚜둑 거리며 뼈소리가 나는 바람에.. 기겁하면서 다시 눕혀줄거다. 대체 얼마나 운동부족인거야? 순수하게 궁금한 다이치와 이미 머릿속에다가 닝과의 로드워크 경로를 다 구축해놓은 키타상.. 애들 한숨 푹 쉬고 닝 바라보겠지. 그렇다고 얘를 때릴 수도 없고. 다들 끄응 고심하고 있는데 자는 닝 얼굴 뚫어져라 쳐다보던 스나가 문득 아아, 말해올거다. 그러고보니 닝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거 싫어하던데. 그러면 깨지 않을까요? 애들 다 띠용하겠지. 머야 니가 그걸 어케 알아.. 해봣니? 것도 여자 매니저를 상대로..? 근데 일단 닝을 깨우는게 급선무니까 궁금증은 밀어두겠지. 미야즈는 나중에 스나를 추궁하기로 함.. 하앙 목소리 젤 낮은 우시지마가 속삭여줬음 좋겠네.. 닝 귀에다가 자기 입 갖다대고 조곤조곤 말하는 우시지마군.. 닝, 일어나라. 기상 시간이 한참 넘었다. 마법같이 꿈쩍도 안하던 닝이 미간을 찡그리더니 으응,. 앓는 소리를 내며 눈을 스륵 뜰거다..누운 상태에서 기지개 쭉 피다가 츠무 돌벅지에 주먹 관절부분 콱 박고 되려 아파하는 닝.. 끙끙 거리더니 물기 묻은 목소리로 묻겠지 아,아...왜 다들 여기 있어요.. 뭔 일 났어요..? 평소 시끄러운 체육관에서 소리 높여 말한다고 카랑카랑하던 목소리가 잠에 푹 젖어 잠겨있었겠지.. 더구나 졸음 때문에 또박또박하던 발음도 조금씩 새는데.. 움찔거리는 캐들... 중저음의 목소리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을거다. 다들 움찔거리고 있자니 태평하게 우시지마가 속삭인 쪽 귀를 문지르며 말하는 닝겐. 그나저나 우시와카 선배 목소리 진짜 낮네요. 자다가 심장 떨어지는 줄.. 내 심장이 떨어질 것 같은데.. 느릿느릿 발음하는 중저음의 닝.. 목소리로 사람 여럿 홀리고 있었으면.. 그런 캐들 속도 모르는 닝겐.. 비척거리며 일어나다가 바로 옆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오사무 무릎에 다시 얼굴 묻고.. 거의 저한테 앵기듯이 있는 닝겐에 ...닝, 닝아; 안절부절 못하는 사뭉뭉.. 닝겐은 그런 사무 신경 안쓰고 사무 무릎에 얼굴 묻고 입술 오물거리며 다시 잠들고 있었겠지.. 뭐야 닝 다시 자?? 캐들 얼척 없어지려는데 그때 스나가 뒤에서 닝 옆구리 잡고 일으켰으면 좋겠다.. 그렇게 일으킨 다음.. 닝 허리에 큰 손 올리고.. 닝 팔 자기 허리에 두르고.. 익숙하게 부축하는 스나린.. 잠 깨 닝아. 대낮이야. 답지 않게 스윗한 목소리에 띠용 상태인 캐들..일으키니까 닝은 졸려서 쓰러지는 게 아닌. 정신줄 가까스로 잡고 힘 없는 몸 스나 가슴팍에 기댐.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번엔 그러지 마.. 제발.. 분위기 더 이상해지겠지 존/나 뭘???????? 물음표 오조오억개인 미야즈와 어머, 입을 가린 매니저즈. 키타상 어쩐지 안광 없는 눈으로 둘 바라보고 있고 다른 주장들과 아카아시는 대환장파티임.(우시와카는 ? 상태) ...이게 내 착각이었으면 좋겠는데. 중얼거리는 쿠로오.. 스나는 바람 소리나게 푸스스 웃더니 익숙하게 닝 다시 고쳐들고 방을 나감. 씻겨줄게, 세면대로 가자. 아니.. 쟤는 말을 무슨... 애들 다 얼굴 시뻘개져있을거다. 방에 야시꾸리한 기류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그들... 그리고 그날 밤.. 미야즈는 안 쓰는 체육관 창고에서 야하게 헐떡거리는 닝을 지분거리며 달래주는 스나를 발견하게 되는데...(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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