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 처음 운동해보겠다고 헬스장 끊어서 스피닝이라는 운동 했는데 스피닝-7시타임이 내가 좋아하는 쌤 시간이였어 그때 당시에는 좋은 이유가 그냥 쌤이 호탕하고 격하게 운동하는 스타일이라서 그거에 나랑 맞는구나 하고 매일 그시간대에 운동 들어갔지 근데 운동 다니다보니깐 이 쌤도 내가 매일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운동하니깐 나를 알거아냐? 스피닝 타면서 나랑 눈 마주치면 웃어주고 운동 시작,끝날때도 매일 말걸어주고 심지어 집 갈 때는 엘베까지 마중나와줬음.. 그러다보니깐 내가 쌤을 좋아하게 된 거야 혼자 짝사랑 하고 일부러 더 눈에 띄려고 하면 할수록 쌤은 내 마음을 알았는지 처음에는 좀 거리를 두더라고 (이때 진짜 너무 마음 아팠어,,) 근데 나중 되니깐 다시 잘해주더라? 스킨십도 오히려 쌤이 엄청 하고..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는데 그냥 그 상황을 즐기기로 했어ㅎ 바보같지 근데 운동 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나를 따로 부르는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갔는데 자기가 할 말이 있대 그래서 말하라고 하니깐 자기가 다음달까지만 하고 그만 둔다는거야 내일 회원님들한테 말한건데 나한테 먼저 말해줘야 될 것 같아서 말하는거라고 하더라구 진짜 머리 땡 하고 맞은 기분이였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아 그래요..? 이러고 집에 갔어 집에서 울고불고 난리남...ㅎ 그 다음날 수업 들어가니깐 쌤이 회원들한테 그 말을 하는거야 아쉽게도 다음달까지만 같이 하게 됐다 이런 말 하는데 나는 일부러 쌤 안보고 있었거든? 마음아프기도하고 그냥 그 순간이 싫었어 그러다가 쌤 목소리가 좀 떨리는거 같아서 고개 들고 쌤 봤는데 울먹이면서 나 보고 있는거야 그때 아차 싶었어 눈이라도 한번 더 봐줄걸 하고,, 그러고 집가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어차피 쌤은 가는게 확정이니깐 쌤이 떠난다고 한 다음달까지 그냥 밀어붙여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집에서 편지를 썼어 편지에는 쌤 너무 좋아한다 이런거 쓰고 싶었지만 참았다,,ㅎ 대신 간접적으로 쌤이랑 같이해서 너무 좋았구 즐거웠다, 쌤이 제일 좋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겠죠? 이런거 쓰고 쌤한테 다음날 편지를 줬어 편지 주니깐 쌤이 진짜 좋아하더라ㅎㅎ 자기 주는거냐면서 막 나 안아주고.. 그때도 너무 두근거려서 진짜 심장소리 들릴까봐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 웃고 있었어ㅋㅋㅋㅋ 그러고 다음날 마찬가지로 운동 갔는데 쌤이 나 서프라이즈! 하면서 놀래키는거야 진짜 놀랬거든 놀래서 어..이러고 있으니깐 직접 나 끌고 가더니 자기도 답장을 썼대ㅋㅋㅋㅋ귀욥 꼭 집에 가서 읽으라고 당부를 해서 집 가서 읽었는데 거기에는 뭐 나도 너랑 같이 해서 좋았다, 너가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나중에 만나게 되면 술 마시자 라는 말과 함께 전화번호가 써 있었구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말이 써있었어 그리고 자기 일 그만두면 쌤 아니니깐 언니라고 불러달라고 써있더라ㅋㅋㅋㅋㅋ 귀여워죽겠다 지금도 그 후로 언니는 일 그만두고 카톡 간간히 주고 받다가 서로 바빠서 연락이 끊겼어 그때 이제 짝사랑 접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언니 번호도 지우고 그랬는데 내 친구추천에 언니가 떠있는거야 그거보고 언니는 나 안지웠구나 라는 생각에 또 좋아하고 있었지만ㅋㅋㅋㅋ 짝사랑 접기로 했어 애써 친구추천 목록도 안보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봐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언니 결혼한다더라고 ㅎ 혼전임신 같았어 애도 있는데 애는 언니랑 똑같이 생겼구ㅋㅋㅋㅋㅋ 사진 보는데 좀 진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였어 아무튼 뭐...나는 고백도 안했도 내 마음도 표현 안했으니깐 당연히 언니는 모르겠지 그때 내가 용기를 냈었더라고 해도 달라지진 않았을 거 같아 그냥 거기까지였던 걸로..ㅎ 오랜만에 생각나서 글 써봤다 읽는 익들 있을진 모르겠지만 읽어줘서 고마웡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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