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처음으로 여기에 글 써봐
매일 눈팅만 하다가 고민이 너무 많아져서 용기 한번 내봤어
우선 나는 대학생인데 바이인걸 6개월 전쯤에 알았어
그러다가 어플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하고 연결이 됐는데
오픈카톡으로 가고 이야기도 하다가 밖에서 만나는 걸로는 연결이 안되는거야
나는 만나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 그 사람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근데 우연히 외국인을 보다가 잘못해서 좋아요로 스와핑을 해버렸어 왜냐면 난 영어를 못하거든
그러다가 바로 연락이 온거야! 그래서 미안하다 나 영어 못해 이랬는데 괜찮다는 거야? 그래서 연인말고
친구로 지내면 영어도 배우겠다 싶어서 계속 연락했거든? 물론 내가 번역기를 돌려서 써서 제대로 이해는 못하지만
또 연락하고 이주일 뒤 정도에 만나자는 거야 그래서 만나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졌어 그래서 우리가 만날 수가 없게 된거야 얘는
미군이거든ㅠㅠㅠㅠ 그래서 5월까지 군대안에 있어야 한대 그리고 추가적으로 얘는 2년뒤에 한국을 떠나 미군들은 2년마다 일하는 곳이 바뀐대
그래서 그때까지만 해도 친구니깐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안전이 중요하니깐 이라고 아무렇지 않았거든?
세상에 이 친구가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진국?인거야 내가 생각했던 자유분방? (내가 넷플릭스를 많이봐서 외국애들을 드라마처럼 생각했어)
근데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어른스러움을 좋아하고 배려심도 많고 또 긍정적이고 이 친구랑 이야기하면 힐링이 되었어 내 어두움을 밝혀주는 존재였거든
그런 마음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정말 얘를 좋아하게 된거지 그리고 근데 얘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는거야 또 이친구가 바이여서 남자 잘생긴거 칭찬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배우 칭찬하고 그래서 난 얘가 여자를 별로 안좋아하구나 생각했어 왜냐면 난 드라마보면 여자배우한테도 매력을 느끼거든
근데 연락한 지 두달쯤 지나고 난 이미 얘에 대한 마음이 깊어졌고 숨기려고 노력을 했어 또 외롭기도 한 게 같이 공존했거든? 그런데 같이 알바하던
남자애가 나한테 고백을 한거야 이 남자애는 나를 엄청 좋아해서 진짜 잘해줘 내말이면 다 들어주고 그래서 마음이 흔들렸거든
그래서 그 외국인 친구한테 물어봤어 나 고백받았는데 어떻게 할까? 이랬는데 얘가 그 남자가 좋은 사람인지 확인해보고 사겨라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난 마음이 조급해져서 얘한테 고백해버렸어 나 널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 이 마음을 가지고 누군가랑 만날 수 없는 거 아는데 그 남자애가 너무 잘해줘서
나 흔들린다 너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냐 라고 했어.
만약 얘가 난 널 친구로 생각해 이러면 깔끔히 포기할라고 그랬거든? 근데 얘도 내가 좋대 그러고 한달을 더 이야기했어 매일 안부인사 묻고 잘자라고 하고
근데 못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니깐 여러 생각들이 드는 거지 얘는 나를 실제로 만나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얘는 나를 여자친구라고 생각할까
나는 여자친구가 있는걸까 이런 생각? 너무 궁금했는데 영어로 표현이 안되는거야 그래서 오늘 물어보고 싶어서 통화를 했는데 이야기를 물어보니깐 그건 우리가
만나서 정해야 할거같다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좀 당황해서 말하지 말 걸 이야기한거야 너가 전보다 연락이 안되서 서운하다 그런 말들?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해버렸어...... 그리고 통화를 끊고 남은 하루 잘보내라고 하고 지금까지 연락이 없어 원래 맨날 12시에 밤인사하거든....
그래서 결론적으로 고민은 계속 얘랑 연락을 이어나가는게 맞을까싶고 얘랑 만나도 계속 내가 불안해하지 않을까도 싶고 여러가지 걱정들이 많아...
나 어떻게 해야 할까? 포기할까? 어차피 얘는 2년 뒤에 다른 나라로 갈텐데 내가 다른나라로 장기연애할 만큼 잘보러 갈 수도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대학생인데
갈길이 너무 멀어서 너무 걱정이 돼... 요즘 이 고민때문에 과제에도 집중이 잘 안되고 일이 손에 잘 안잡혀 진짜 중요한 시기인데... 근데 또 이렇게
남을 좋아해 본 적이 없어 누군가때문에 설레고 잠 못 이루고 그친구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런 감정들이 나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 느껴봐....
나 어떡해... 제발 도와줘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