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거의 헤어질 단계인거같다
내가 애인 만나면서 살이 좀 쪘어 5키로
내가 예전에 입던 옷들이 안맞아서 다이어트 할지말지 고민된다고 하니까 어느날 애인이 자기랑 같이 운동하면서 감량하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거든
사실 나는 내가 살이 쪘어도 건강에 이상이 생길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저냥 지금 상태도 만족하면서 지내는데 애인이 예전 날씬했던 내 모습을 은연중에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길래 승낙한 것도 있었어
애인이랑 나는 장거리야 서로 다른 지방에서 살고있어
그래서 서로 그날 뭐먹었는지, 어떤 운동을 했는지 공유하는데
애인이 회식도 잦고 운동도 자주 거르길래 그냥 나도 대충 했어... 나한테도 그냥 스트레스 받지말고 쉬엄쉬엄하라길래 알겠다했는데
어제 서로 휴무일이 겹쳐서 내가 애인 사는 곳으로 갔거든
나 보자마자 반응이... 서로 곱창 먹기로 했었는데 나 보고나서 생각이 바뀌어서 먹으면 안될 것 같다고 그냥 일인 가정식 밥상집가서 대충 먹고
그렇게 집에 왔는데 반응이 너무 차가워
살을 빼라고 강요하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자기관리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힘들었냐고 물어
당연히 여기 글 올리면 다들 헤어지라할거 뻔히 알고 그게 내가 더 편할거란 생각은 나도하는데
내 주위를 보면 마냥 그렇지도 않아서 생각이 복잡해져
상대를 위해서 맞춰줄 순 있는건 맞춰가면서 다들 연애하던데
사실 애인이 막 나한테 직접적으로 살좀빼라고 말한 적은 없거든 그냥 권유했는데 내가 하겠다 약속 해놓고 못지킨거라
애인 탓하는것도 좀 그런 것 같고 복잡하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