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보면 얘는 오점이 없는데 얘를 좋아해서 이해안간다느니 해준게 뭐가 있냐느니, 성장한게 있냐 하는 반응들 봐서 하는 얘긴데
태경이도 해수로 인해 성장 많이 한거임
태경인 자기말대로 자기중심적이고 원래부터 사진에 담을 피사체로서만 맘에들고 연애도. 섹스도 기분좋고 즐거우니까 단맛만 빼오는 식의 사랑을 해온거임
사진작가로서로도 피사체의 몸같은 재밌고 가볍고 싸고 야하고 이런 것만 쫒아온 태경이에게
해수가 나타나면서 표정이 궁금해지고 몸같은 자극적이고 표면적인 것보다도 그 사람의 내면이나 표정, 감정같은걸 담고싶어지고 호기심이 생기고 그래서 담기시작한거고
이번화에서도 사진작가로서의 꿈을 가지게 해준 정말 좋아했던 삼촌의 장례식에서도 슬픈감정을 못느끼고 불편함만 느꼈었는데
해수를 보면서는 슬펐다고 한 대사가 있음. 이제까지와 달랐고 해수때문에 자신이 슬픈감정을 느꼈으니까 사랑하는게 맞을거라고.
다른사람들은 이게 해수에게 확신을 못준거라고 직진 못하고 대답이 애매했다고만 지적하지만 난 이건 태경이의 솔직한 맘이라고 생각돼. 거기서 직진을 할지는 태경이랑 해수 둘 다 자기 감정을 아직 잘 모르는 상태인거고 자기도 이 감정을 정의 못내리니까.
여기서의 해수가 느꼈던 감정보다도 태경이 대답의 의미에 작가님이 더 촛점을 맞췄을 것 같아.
태경이는 처음 겪는 감정이니까, 해수는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을 막 떠난 시기에 느끼는 이 감정이 사랑인걸까 하고.
자꾸만 기대하고, 그럼에도 포기 못하고, 절절하게 붙잡고 태경이 감정에 가장 큰 변화준 것도 이해수고
일적으로도 자극적인 인체 예술에서 감정적인 묘사로 작품을 변화시키고
따지고봐도 태경이나 해수나 서로 주고 받은건 거의 비슷함
해수가 소설 슬럼프를 태경이로 인해 극복한 것처럼 태경이도 자신의 작품을 해수로 인해 각성한거임
해수라서 표정에 관심이 갔던거고 궁금했던거지 해수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계속 몸사진 찍고 지금까지와 같았을거라고 생각해
이번에 '타쿠' 사진전시회에서 '송태경'으로 바뀐거 봤잖아. 태경이도 성장한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