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살했는데 쓰던 화장품 받았거든

5월에 자살했는데 가족분들이 계속 방을 그대로 두다가 이번에 이사가셨대 근데 유서가 뒤늦게 발견된 거야 친구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는데 유서에 화장품 친구들한테 나눠주라고 적혀있었대 일단 아버님이 나한테 섀도우 21개 파운데이션 2개 립스틱 새거 10개 주셨거든 근데 이거 익들이면 어떡할 거야? 울 엄마는 찝찝하다고 사람 죽은 거 쓰는 거 아니라고 버리라는데 난 친구 생각나서 못 버리겠어 그렇다고 쓰지도 못하겠어 자꾸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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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쓸거같아 다 쓰진 않고 보관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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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도 쓸 거임... 어차피 새거고 친구 유품이고 친구가 나눠주라고 한 거니까 생각나서라도 더 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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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우거나 다른데 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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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보관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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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눈물 나냐 지금... 친구가 쓰던게 아니라 주려고 그냥 준비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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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래 그냥 보관해봤자 괜히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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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몇개는 태우고 몇개는 보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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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할래 그냥 주신 것도 아니고 유서에 따라 주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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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보관하고 가끔 가끔 열어보고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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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진 못해도 평생 간직할래...상자 하나 예쁜거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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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 청 하나 못들어줄까... 그냥 상자 이쁜거 하나 가져다가 차곡차곡 정리해놓을래... 가끔 꺼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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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 모르는 죽은 사람 물건이면 찝찝할거같지만, 이건 친구분이 쓰니 생각해준거잖아..이건 부정타긴 커녕 오히려 부적같은 느낌이라 나라면 잘 보관하고 중요한 날에만 사용할래. 친구가 잘 지켜봐줄거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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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진 않을것 같고 그냥 넣어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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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보러 갈 때 한 번 쓰고 갈래 평상시엔 마음아파서 못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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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관하고 내가 쓰는 건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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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으로 보관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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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구면 보관..아니면 다른친구줄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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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쓰진 못하겠고 그냥 상자에 보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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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관... 유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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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면 보관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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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면 몇개 보관해두고 쓸 듯 친구가 마지막으로 쓰고 간 말인데 들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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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보관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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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하긴한데 친구가 나 생각해준 마음때문이라도 쓸거같아 그리고 공병도 냅둘거야 마지막추억으로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