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전에, 지표가 인 게임상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T1전력분석관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아무리 좋은 밴픽과 전략을 가져온다고 해도
그만큼 선수들의 전술이 받쳐주지 않으면 이기기는 힘들죠. 저는 취미로 야구에서도 세이버매트릭스를 좋아하다보니, 롤도 한번 써 봐요.
우선 T1과 상위 3팀의 초반 지표에서 T1은 DRX와 가장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젠지는 담원과 닮은 점이 많구요.
간단하게 말하면 초반에 방패를 드는걸 좋아하는 팀과 칼을 좋아하는 팀의 차이겠네요. 그렇다면 DRX와의 비교를 통해 T1의 문제를 알아볼게요.
DRX는 효율적인 수비방식을 취합니다. 밑에 지표에서 보면 그런게 드러나요.
분당골드 | 1888 |
분당골드차이 | 208 |
15분골드차이 | 1345 |
분당 CS | 35.3 |
15분CS차이 | 39.1 |
15분 타워차이 | -0.11 |
첫 타워 획득률 | 0.39 |
타워 획득률이 39%고 4강중 유일하게 15분 타워차이에서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합니다. 위에는 없지만 15분 드래곤 획득률도 0.96, 게임당 드래곤 사냥 수치도 57.3% 전령 41.1% 정도로 젠지나 담원에 비하면
오브젝트 획득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런 낮은 지표를 가지고도 DRX가 고승률을 유지하는 이유는 상대에게 오브젝트와 타워를 주고, 그 이상 자신들의 CS차이를 벌리는데 있습니다.
15분 CS 획득률
도란 - 2위 (+4)
표식 - 1위 (+12)
쵸비 - 1위 (+15)
데프트 - 2위 (+12)
평균적으로는 상대방보다 CS를 43개가량 더 먹습니다. 이러한 효율적인 방어전략은 팀이 후반에 강한 조합을 꺼내들어도 무난하게 한타페이즈까지 이어볼 수 있고 결론적으로는 화력차이로 게임을 굳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실제로 팀내 캐리라인인 데프트가 이즈리얼(9회), 쵸비 아지르(6회)가 고승률을 기록하는 이유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T1 | |
분당골드 | 1836 |
분당골드차이 | 122 |
15분골드차이 | 509 |
분당 CS | 35.3 |
15분CS차이 | 5.3 |
15분 타워차이 | 0.08 |
첫 타워 획득률 | 0.46 |
반면 티원의 오브젝트 사냥률과 타워 관련 지표는 대개 DRX와 비슷한 편이지만 골드차이와 CS차이에서 DRX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캐리라인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대와 격차가 벌어진 후반상황이
상대적으로 늦게 찾아오고, 주 캐리인 테디가 골치아파지는 상황이 많이 나오죠.(테디 최다픽 칼리스타 승률 75% / 이즈리얼 승률 20%, 아펠리오스 승률 50%)
물론 여러가지 더 관련있는 지표가 존재하긴 합니다.(미드정글 시너지, 페이커의 밴픽등) 찾아보면 재밌고 복잡한 지표가 정말 많거든요. 그렇기 떄문에 이 지표만 보고 CS차이가 T1 부진의 모든 것이라고 하기에는 어불성설이지만, 이러한 결과도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추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