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인들 요근래에 디피씨 관련해서,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이거에 관해 내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해주고 싶어. 우선 오늘 종가기준으로 디피씨의 PER과, PBR은 각각 68.76과 4.24야. 주린이들을 위해 쉽고 간략하게 설명해주자면, PER은 기업이 작년 한해동안 벌어드린 순이익으로, 현재 그 기업을 사려면 (종가기준 시가총액) 총 몇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고, PBR은 기업의 장부가치대비 시장가가 몇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야. 우리나라의 제조기업 평균 PER과 PBR이 각각 10과 1.2인걸 보면 디피씨가 상당히 고평가 되어있는걸 알 수 있어. PER과 PBR이 높다는건 좋은쪽으로도, 안좋은쪽으로도 해석될 수가 있는데,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우선 그 기업의 미래전망이 밝다는거야. 작년 순이익은 적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높은 이익증가율을 보일거라 시장에서 기대되면 PER과 PBR이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어. 강력한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개발한 중소기업을 예로 들 수 있지. 이럴때 우리는 고성장주라는 표현을 사용해. 안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그 기업의 주식에 거품이 껴있다는 거야. 즉 기업의 실제가치보다 너무 높게 평가되어있는거지. 그럼 디피씨를 한번 살펴볼까? 우선 디피씨의 작년 PER과 PBR을 살펴보면 각각 20.19와 1.24야. 근 1년만에 PBR과 PER이 3배가 뻥튀기 된거지. 하지만 1년동안 디피씨가 신기술을 개발했다거나, 새로운 사업에 진출했다는 말들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어. 즉 고성장주로 분류할 이유는 없는거지. 이렇게 갑작스럽게 주가가 뻥튀기된 이유 익인들은 모두 알거라고 생각해! 빅히트 엔터(BTS소속사)가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데, 디피씨의 자회사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든. 그래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주가가 상승한거지. 이부분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디피씨가 지분 100%보유)가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사모투자 합작회사'의 지분 2.01%를 보유하고있고, 이 사모투자 합작회사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2.2%를 보유하고 있어. 결국 엄밀하게 따져보면 디피씨는 빅히트의 지분을 대략 0.24% 가지고 있는 셈이야. (12.2% * 2.01%) 하나금융투자에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가치를 3조 9천억에서 최대 5조 2천억으로 평가하고 있는걸 감안해서, 빅히트의 가치를 5조로 본다 하더라도, 디피씨는 120억에 불과한 지분만을 보유한 셈이야. 고성장주가 아닌 디피씨가 이 이유만으로 1년만에 PER과 PBR이 3배가 된건 주가가 상당부분 과열되어있고 주가에 크게 거품이 낀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익인들이 너도나도 디피씨 얘기를 하는게 이 사실을 방증하는 셈이지. 그럼에도, 시장에서 이렇게 큰 주목을 받고있는 상황이니 아마 당분간은 오를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지만 언제 무너져도 이상한 상황은 아니란걸 명심하고 투자했으면 좋겠어! 디피씨 주주들은 꼭 적절한 상황에서 익절하길 바라고, 신규진입자들은 조심해서 진입하길 바라! 모두 성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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