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9월 중순에 가니까 한 달 정도 남은건데 지금 애인이랑은 사귄 지 2년 반 정도 됐어 애인도 당연히 몇 달 전부터 내가 다음달에 군대 가는 거 알고 있었고 지금까지 별말 없었는데 갑자기 오늘 헤어지재,, 이유는 내가 잘못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단순히 군대 때문이래,, 자기도 오래 만나온 만큼 생각 정말 많이 했고 주변에도 많이 물어봤는데 다들 군대가기 전에 헤어지는 게 좋을 거라고 했나봐 나도 주변 사례 많이 봐왔고 난 정말 군대 가서도 애인 실망시키는 일 절대 없게 할 자신 있고 떨어져 있는 만큼 더 잘해줄 자신도 있는데 대체 왜 주변 말만 듣고 나랑은 대화해보지도 않고 바로 그런 결정을 내린건지 너무 이해가 안돼 난 정말 헤어지기 싫은데 그냥 놔줘야 하는걸까 안그래도 힘든데 진짜 너무 힘들다 +) 내가 원했던 건 애인이 군대를 기다려주길 바랬던 것도 아니고 그냥 몇 달 전부터 군대 얘기 나오면 자기는 괜찮다 기다려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했었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한 달 전에 이별을 통보받으니까 그게 너무 힘들고 상실감이 더 컸던 것 같아 전부터 나도 입대 날짜 다가올수록 심란하기도 하고 애인도 괜찮다고 하고 기다려줄 수 있다고 해도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었거든,, 근데 내 입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애인도 당연히 심리변화도 있었을 거고 주변에서 하는 얘기도 있고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 다만 내가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헤어질 거였으면 차라리 몇 달 전에 이별을 통보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 애인와 함께 했던 2년 반이라는 시간을 정리하고 입대 준비도 하기에 한 달이란 시간은 너무 힘든 것 같아.. 애인 원망은 절대 안 해 1년 반이라는 시간도 애인한테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일텐데 내 군대 때문에 힘들게 하고 싶진 않았어 그냥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나에겐 너무 가혹한 것 같다.. 댓글들 다 읽어봤는데 응원해주고 위로해준 둥들 다 진심으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