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사람 아무도 없이 혼자 외국간 사람 있어?ㅠ

3월이전에 비자 받아놔서 8월29일에 출국해서 들어왔어 나이 더먹기전에 오고싶어서 

아는 사람 1도 없이 무작정 와서 2주동안 자가격리 중인데 아직 적응이 

덜 되서 그런가 눈물만 줄줄 나온다... 나중에는 괜찮아지겠지..? 

지금 당장은 넘 힘들다 이런저런 생각 다 들고 싱숭생숭해

[행1]

만으로 17에 아는 사람1도 없이 혼자 나온게 십년이 지났네
저땐 어려서 그런지 오히려 처음엔 막 들떠서 여기저기 쏘다녔는데 딱 한달 지났나?
집에 가는데 애기가 엄마 손잡고 가면서 오늘 저녁은 ~먹고 싶어! 이러는거 듣는데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어 ㅋㅋ
여기서 친구도 사귀고 남친도 사귀고 다해봤지만 가족이 없는 이상 그 때의 공허한 기분은 계속 가는거 같아
다만 익숙해져서 그 빈도가 줄어들긴하지 ㅎㅎ
너무 속상해하지말고 힘들땐 한국에 전화 자주 해봐 그럼 차라리 마음 편해질거야

[글쓴행]

고마워..댓글만 읽는 데도 눈물이 줄줄ㅠㅠㅠ

[행9]

헐 공감 나도 처음에 막 들떠서 돌아다니고 혼자 쇼핑하다가 옷 입어보는데 옆에 틴 여자애가 엄마랑 와서 옷 고르고 입고 보여주고 얘기 나누는 거 보면서 그런 게 쌓이더라 ㅜㅠ

[행2]

나... 21살 올해 1월에 아무도 모른 채 출국해서 지금도 살고 있다... 그땐 진짜 캄캄했어... 딱 공항에서 나왔는데 뭘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택시타고 집가서 짐 푸는데 진짜 무섭더라 목 말라서 물 사러 가야하는데 대중교통은 어떻게 타는지 표는 어디서 사야하는지 ㅜㅜ(동네가 작아서 근처에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 말곤 텅 비었음)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구글 맵 키고 걸어서 멀리있는 마트 가는데 되게 심장 쿵쾅거렸음ㅋㅋㅋ ㅠㅠ 정말 내가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다는 게 믿기지 않더라... 지금은 친구도 사귀고 이래저래 지내고 있지만 ㅠㅠ 역시 가족 보고싶어... 그래도 역시 처음이 제일 무서운 거 같아 갈수록 괜찮아 질거야 ㅠㅠ

[글쓴행]

진짜 이게 무슨기분인지 모르겠어..내가 눈물이 진짜 없는데 대성통곡하고 울었어ㅠㅠㅠ휴..친구는 사귈수 있을지도 걱정이다..ㅠ

[행2]

ㅠㅠㅠㅠ진짜 가만히 있어도 두근거리고 ㅜㅜㅜ 글고 그날 물인 줄 알고 사온 액체는 탄산수였음ㅋㅋㅋ ㅠㅠ거기가 진짜 후져서 인터넷도 계속 끊기고ㅠㅠㅜ 가서 개통할건데 뭐~ 하고 로밍안했거든 ㅋㅋㅋㅋ 그래서 지도도 다 캡처해서 다니곸ㅋㅋㅋㅋ하... 부엌은 또 공용인데 열쇠사용하는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일주일은 방에서 빵만 먹었어ㅠㅠㅋㅋㅋ다신 겪고 싶지 않아 ㅎㅎ 친구는 정말 생겨 어학원이나 학교 가면 분명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도 많고 착한 애들도 많을 거야 난 지금 겨우 익숙해진 도시를 떠야할 것 같은데 ㅜㅜ 또 적응하려니까 너무 벅차다... 우리 좀만 더 힘내자!!

[글쓴행]

좋은말 고마워ㅠ같이 화이팅하쟈!좋은하루보내ㅎㅎ

[행3]

나 20살 솔직히 말해서 도피유학처럼 혼자 막무가내로 미국 대학 왔는데 너무 재밌어 솔직히 입국심사 전까진 너무 무섭고 걱정도 되고 했는데 이젠 너무 행복하다 행도 빨리 적응해서 행복하길 바라!!

[글쓴행]

ㅠㅠ고바워 빨리적응했으면 좋겠다 좋은사람도 만나고..

[행4]

난 15살에 혼자 갔는데 괜찮았어 원래도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글쓴행]

와어린나이에 대단하다 ㅠㅠ!

[행4]

무슨 기분인지 알아 그래도 ㅠ 힘내 쓰나

[행5]

20살때부터 24살까지는 계속 혼자다녔어! 남친 생기기 전까지 맨날 혼자 해외다녔어 그런데 함께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하는 거 봤어 ㅠㅠ 에구 밥은 먹었어? 따끈한거 먹었으면 좋겠다!

[글쓴행]

빵 같은거만 줘서 더 서럽ㅠ

[행6]

난 19살때 갔는데 첫 날 밤에 자기전에 울었어... 지리도 모르고 새로운 사람들도 무섭고.. 그냥 버텼던 것 같아 나중에 가족 볼 생각으로ㅠㅠ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끔찍하고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근데 점점 생활하면서 정보 하나씩 알아가고 생활방식에 적응해 나가면 그래도 살만 하더라고. 나도 잘 지냈으니까 쓰니도 할 수 있어! 참고로 나도 외국에서 자가격리 해봤는데 .. 하.. 그 기분 정말 잘 알아 나 맨날 배달음식 먹고 노트북하고 가족이랑 통화하고 그랬어 현실 도피랄까?

[글쓴행]

맞아 무서워ㅠㅠ..두렵고ㅠㅠ 나도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ㅠ

[행7]

처음엔 혼자인 사람이 많을거야 ㅎㅎ 나도 아는 사람 없이 혼자가서 남친 사귀고 적응 잘하고 잘 지내고있어!!!
쓰니도 곧 그렇게 될거야!!!! 가끔 가족끼리 있는거 보면 좀 마음이 이상해지긴 하지만 ㅎㅎ 괜챦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