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에 댓글도 달았었는데.. 좀더 자세히 글로 써봄 내가 악세사리를 너무 좋아하고 까르띠에도 넘나 조아하거든 근데 첨에 주원이가 산 반지가 나왔을때 '응...? 왜 하필 저걸 샀지?'라고 생각했어 사실 이거까지 작가님들이 생각하셨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가 악세사리 덕후라 생각했던 거를 올려봐 물론 이미 아는 투니들도 많겠지만.. 그 반지는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라인 반지야 까르띠에는 커플링과 웨딩밴드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인데.. 명성만큼 다양한 웨딩링이 있거든 러브, 다무르, 1895, 트리니티, 발레린 이런것들 공홈에서도 웨딩밴드 혹은 웨딩링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라인이 나와 그중에서도 '러브' 라인은 까르띠에에서 대놓고 '사랑의 족쇄'로 마케팅하면서 월드와이드로 미친듯이 팔아제낀 라인이고 셀럽 부부 커플들도 웨딩링 컾링으로 마니 한거기도 해 지성 이보영이라든가 카이 크리스탈이라든가... 근데 웨딩밴드로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수많은 라인들이 나오는데 '저스트 앵 끌루' 링은 안나와.. 쉽게 얘기하면 '저스트 앵 끌루' 라인은 까르띠에의 수많은 라인 중에 제일 '사랑'의 의미나 '커플 느낌'이 없는 라인이거든 오히려 과감한 시도, 일상적 오브제의 아이템화, 이렇게 약간 감각적인 패션아이템 느낌으로 유명해 뭐랄까 커플링이나 고백용, 프로포즈나 웨딩링으로 굳이 까르띠에를 살거면 대부분의 사람은 절대 안살 라인이지 한두푼도 아니고 그래서.. 난 주원이가 혹시 러브 링이나 다무르, 트리니티 같은 걸 샀다면 어쩌면 주원이가 메인공일수도 있다고 점쳤을지도 몰라 왜냐면 저 반지는 그냥 아무말 안하고 던져주기만 해도 난 널 사랑한단 뜻이라고 알아듣는 게 가능하거든 반지에 대해 아무리 문외한인 사람이어도 저걸 받고 까르띠에 검색해서 조금만 둘러봐도 얼굴 붉어졌을거임 근데 저스트앵끌루는 아님.. 그 라인 이름도 '단지 하나의 못'이야 아무 언급없이 반지만 달랑 받았다면 이게 사랑의 의미인지 그냥 패션아이템 선물인지 아리송할수도 있는 종류인거야 만일 주원이가 해수한테 반지를 줬다고 가정했을때.. 제대로 각잡고 고백하면서 줬다면 해수도 의미를 충분히 알았겠지 근데 그냥 해외 다녀오며 니껄로 샀어 하고 주고 가면 해수 입장에선 이게 대체 뭔 의미인지 확신할 수는 없는 반지 라인이란 거야 지금까지 쭉 자기를 동생과 연인사이 그 어딘가로 대해온 주원이니까 물론 그렇게까지 거창한 의미는 없을수도 있지만.. 까르띠에까지 갔으면서 하필? 그걸 샀다는건 약간... 내내 직진을 못하거나 안했던 주원이랑 넘나 어울린다고나 할까 '상황에 따라 굳이 선물의 의미를 전달하지 않고 숨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말야 그냥 브레이크 부수고 돌진하려면 러브링을 샀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