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처음은 아니였고, 이전에도 그 슈퍼에서 뭐 훔친 적 있었어 내가 과자 코너에 한참 있다가 그냥 아무것도 안 사고 나오니까 슈퍼 주인 분이 수상했나 봐 그래서 벼르고 계셨던거지 과자 코너에서 가방에 초코파이 넣고 나오려는데, 슈퍼 주인 분이 나한테 가방에 있는 거 꺼내 보라고 하셨어 너무 무서워서 처음인 가방에 아무 것도 없다고 거짓말 쳤는데, 결국은 가방에 있는 초코파이가 들킨거야 그래서 슈퍼 주인 분한테 혼나고, 나도 엄마아빠한테 진짜 세상에서 제일 크게 혼났어 엄마는 슈퍼 주인 분께 죄송해서, 슈퍼에서 초코파이 몇 박스를 사서 집에 오셨어 그때 진짜진짜 혼 많이 났고, 그 뒤로 스스로 부끄러워서 그 슈퍼 앞에 지나가지도 못 했어 그런데 그때 그렇게 혼 안 났으면 손버릇 못 고쳤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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