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쨍쨍한 여름날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느 때처럼 둘이 집으로 감 게임하고 나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선풍기 바람 쐬다가 한 명이 갑자기 운을 띄우는 거지 "야 너 키스해봤냐?" "그건 왜" "하면 기분 좋대" "퍽이나" "안 해봤지?" "그럼 넌 해봤냐?" "...아니" 그리고 정적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림 "야" "왜" "...함 해볼래?" "..." "왜 말이 없..." "너... 진심이야?" 이후엔 방 안에 혀 섞는 소리 밖에 안 들림 *** 비밀 연애 중인 AB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잉차잉차하고 예비 종 치는 소리에 다급히 옷을 입음 그리고 종이 치기 직전에 딱 교실에 들어옴 "야 어디 갔다 이제 와?" "아 그냥 잠깐..." "어라? 너 왜 A 교복을 입고 있어?" "어?" 너무 급해서 둘이 교복을 바꿔 입어버림 그리고 이때 중요한 포인트 A의 이름이 박힌 하복 셔츠는 B에겐 크고 B의 이름이 박힌 하복 셔츠는 A에게 작아서 낑김 *** 체육하다가 넘어져서 상처가 생긴 B A가 B를 부축해 양호실로 가게 됨 둘이 양호실에 갔지만 선생님은 안 계심 "어라 안 계시네...?" "...내가 해줄게" "어?" "앉아" 결국 A가 B의 상처를 치료해줌 (이때 B는 침대에 앉고 A가 그런 B의 밑에 쭈그려 앉아야 됨 침대 바로 옆 창문엔 하얀 커텐이 바람에 살랑거리고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 중인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야 됨) 상처를 치료해주는 A의 얼굴이 가까워서 두근거리는 B 그리고 그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저도 모르게 넋 놓고 봄 한편 A는 B의 하얀 다리와 발그레한 얼굴이 자꾸 신경 쓰임 "...됐어" "고, 고마워" "..." "상처.. 치료해줘서..." "고마우면," "...!" "이 정도는 괜찮지?" 그러고는 B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 A B의 얼굴이 발그레하다 못해 아주 시뻘개짐 그리고 이때 선생님이 들어오심 *** 또 뭐 있지 투니들이 댓글에 적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