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유학와서 힘든 부분이 한국에선 당연하게 있었던 친구들이 이젠 없다는 게 제일 큰 것 같아 뭐라 해야하지 원래 주류는 아니지만 친구들이랑 두루두루 다 친하고 항상 사람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먼저 말 걸고 친해지던 사람이었는데 난 갑자기 여기 와서는 순식간에 그냥 투명인간이 되었다고 해야하나 학교에 친구도 얼마 없고 있는 듯 없는 애처럼 몇 달 동안 지내다보니까 사람이 갈수록 소심해지고 매일매일이 현타의 연속이야 다른 애들 인스타 보면 다들 엄청 즐거워 보이고 그럴때 마다 너무 우울해져 가끔 아는 애 없는 수업 들을 땐 혼자 뻘쭘하게 가만히 있고 다른 사람들한테 먼저 말걸기도 무섭고 조금이라도 무뚝뚝한 반응이 나오면 걔가 날 싫어하는 것 같고 그래.. 이젠 그냥 점점 사람에 대한 공포증이 생기는 것 같아 인스타 안 하는게 나을까 나는 걔를 알아서 팔로우 신청 걸었는데 그냥 신청 조차 안 받아줄때마다 나도 별것도 아닌거 아는데 그냥 별거에 회의감이 들고 갑자기 또 혼자 한없이 우울해져 이런 거에 연연하는거 진짜 바보 같은 거 아는데 이런 거에서 조차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와의 변화가 너무 차가울 정도로 잘 느껴져 너무 슬프다 계속 이렇게 3년을 더 다닐 생각하면 너무 막막하고 너무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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