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3부 내내 주해라고 생각했거든 일단 해수 마음이 항상 주원에게로 가 있음 태경이와 함께할 때도 항상 주원주원주원. 엘베 씬에서의 두근두근이며 다리에 힘 풀린 것. 어디로보나 죄책감이 아닌 아직 크게 남아있는 미련으로 보였어 저게 죄책감이면 최소 뭔갈 절도하고 난 직후 정도여야 이해되는 반응이었지ㄱㅋㄱㅋ 그리고 3부 내내 이 둘이 얼마나 절절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나왔고. 그리고 완결회차 다가올수록 주해에 힘 실어주는 여러 연출들 예컨대 주원이 이제야 멜로드라마 주인공 같다는 규리의 말 시나리오를 다시 쓰고 싶다는 주원의 말 그리고 거기에 대응되는듯, 소설이 엎어졌지만 글은 언제든 다시 쓸 수 있다는 해수의 말, 회사에서 만난 다음, 다음엔 형이 와 라고 하던 해수의 말이건 주해가 정리 된 관계라면 굳이 떡밥마냥 나올 필요 없는거였는데도 나왔지 계속 이 둘은 서로 절절했고 지금도마음이 정리되지 못한다는게 3부 내내 주구장창 나왔었어 그리고 사진 말인데 그건 완전히 태경해수만의 서사는 아님.. 주제가 상실이었고 해수는 주원을 떠올리며 사진을 찍었어 충분히 주해와도 관련이 있음 주원 아버지의 말도 그렇고 계속해서 주해는 떨어질 수 없다는 장치며 암시며 맴돌고 있음 둘이 너무 깊고 깊어. 이걸 뛰어넘으려면 태해는 사귀는 한달동안 찐사 쌓는 여러 이벤트들이 많이 나와야했는데 그러질 못했음.. 시간은 뚜렷한 사건 없이 훅훅 지나갔고 그 사이에 있던 것들도 태해만의 서사가 아니라 주원이 관련 일들 뿐이었음 태경이 해수를 향한 마음은 주원이 처럼 찐사였지만 언제나 불안을 숨기지 못했어 직진했으되 언제나 불안 속에 있었다고 생각함.. 해수는 주원 옆에서 격렬히 애증을 보여줬던 것과 다르게 잔잔했지만 해수가 주원과 쌓았던 서사를 뛰어넘는 사랑을 한다, 그럴만한 서사를 쌓는다 이건 안 보였음.. 이대로 굳히기 들어가서 주해엔딩이 난다해도 개연성 없다는 평을 받을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함 중의적인 연출이 많아서 태해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지 근데 주원이라고 생각할 여지며 개연성도 충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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