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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696l 4
이 글은 4년 전 (2020/10/25)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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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했던 그 시절을 사랑했고, 교실 창밖에서 불어오던 꽃가루를 사랑했고, 너의 웃음, 너의 눈매, 너의 콧날과 목선을 사랑했어. 서덕준-다음생에는 내가 너를 가져갈게 

 

 

어떤 날은 내 마음을 온통 다 네가 가져버린 때도 있었다. 내 생각보다 네 생각이 많아 내가 너인 때도 있었다. 

 

 

너를 좋아해. 작은 소리였다. 그러나 바람이 멈추고 달이 뜨고, 주변에 소음이라고는 없이 고요한 허공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였다. 너를 좋아해 -김성중, 허공의 아이들 

 

 

인생여초로(人生如草露) 회합부다시(會合不多時)  

인생은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아서 만날 때가 많지 않다 

 

 

꽤 오랫동안 지켜봤던 그의 옆얼굴에는 아직도 내가 풀 수 없는 암호가 잠들어 있다.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 모리 아키마로 

 

 

잘 지내냐는 안부는 안 듣고 싶어요 

안부가 슬픔을 깨울 테니까요 

슬픔은 또다시 나를 살아 있게 할 테니까요 

/김소연, 그래서 

 

 

삶의 숨소리를 듣는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헐떡이기 시작했다. 아주 거세게. 

 

 

그대를 사랑했으나 다 옛일이 되었다 

/바닥, 문태준 

 

 

우리가 행복했던 시절을, 비참한 환경 속에서 생각해내는 것만큼 

큰 슬픔이 또 있을까. 

/단테 

 

 

마음이 약해지면 

평소에 지나쳤던 것들을 자세히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약해지면 

이것저것 더 슬퍼할 일이 많아진다 

이것저것 찾아내어 슬퍼진다 

/미련의 결과, 원태연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 

가벼운 눈웃음을 나눌 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 

/공존의 이유, 조병희 

 

 

"네가 좋다니 나도 좋다" 

같이 있어 우리는 혼자일 때보다 더 자주 웃을 것이다. 

네가 소중하여 나는 더 좋아질 것이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눈사람 자살 사건, 최승호 

 

 

나는 확실히 달나라로 돌아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이곳의 공기가 내게는 너무 진하다. 

이곳의 중력이 내게는 너무 무겁다. 

/댄스댄스댄스, 무라카미 하루키 

 

 

가볍게 살고 싶다. 아무렇게라는 건 아니다. 

/은희경, 생각의 일요일들 

 

 

목마르고 굶주린 자의 식사처럼 맛있고 매순간이 소중한 그런 삶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내가 길에 나설 때마다 늘 묻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황석영, 개밥바라기별 

 

 

그대는 강하잖아요 

하지만 약하기도 하죠 

아무도 몰라줬겠죠 

그래서 더 많이 힘들었겠죠 

/위로, 하림 

 

 

나중에라도 꿈과 환상의 세계를 믿는다면, 난 거기서 너를 사랑하고 있을거야. 

/피터팬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김애란, 비행운 

 

 

알아? 

네가 있어서 

세상에 태어난 게 덜 외롭다. 

/황인숙, 일요일의 노래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최영미, 옛날의 불꽃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넌 이미 모든 가치의 우위에 있다는 걸. 

/유희진, 불면증 

 

 

그가 죽고난 후 난 매일 밤 그를 본다. 

나의 가장 크고 찬란한 죄악. 

우리는 언제나 행복했다. 

나는 기억한다. 

/토탈 이클립스 

 

 

나는 늘 누군가 나를 발견할까봐 두려웠고, 

막상 아무도 나를 발견해주지 않으면 서글펐다. 

 

 

돌아보지 마라 

돌아보지 마라 

뒤에는 꿈이 없다 

/테라야마 수지 

 

 

한참을 울다가 누구도 내 등을 두드려 주지 않을 거란 것을 깨닫고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골목 하나를 남겨놓고 한번 더 울었다. 

/연옥님이 보고계셔 

 

 

아이한테 물었다 

이담에 나 죽으면 

찾아와 울어줄거지? 

대답 대신 아이는 

눈물 고인 두 눈을 보여주었다 

/나태주, 꽃 그늘 

 

 

기적도 조금은 시간이 걸린단다 

/신데렐라 

 

 

꽃은 죽어서도 눈을 빤히 뜨고 사람을 홀리는 버릇이 있다. 

 

 

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반하는 바람에 

우리 별 전체가 네 꿈을 꿨던 거? 

/정세랑, 지구에서 한아뿐 

 

 

그래, 누군가는 너에게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어야 했어. 

/레이백, 혼자 사는 여자 

 

 

네가 나의 눈을 

태양이라고 불러준 이후로 

나는 그늘에서 나왔지 

/이제니, 블랭크 하치 

 

 

나는 너에게 한 번도 피어라 한 적 없는데 

왜 너는 내 온몸에 가득 꽃을 피워놓고 

이렇게 나를 아득하게 해 왜. 

/서덕준, 꽃병 

 

 

세상에 집중 없이 피어난 꽃은 없다고, 

너는 우주의 집중으로 피워 낸 꽃이다. 

/정용화, 집중의 힘 

 

 

시들어가는 꽃을 보면, 

놀라지 않게 조심스레 다가가 

입술에 닿는 깃털의촉감같은 목소리로 

"아직 햇빛이 반할만 하오." 

라고 속삭여주어야지 

/황선하, 시든꽃에 반하다 

 

 

슬픔은 공기중에 있고 

나는 호흡을 멈출 수 없었다. 

/목수정,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사랑하는 사람아 

이렇게 첫 머리를 쓰고 목이 메어 울었다. 

/최돈선, 바다엽신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한강, 소년이 온다 

 

 

꽃이 피었다는 사실을 

꽃이 지는 것을 보면서야 깨닫게 된다 

/이현승, 용의주도-오은에게 

 

 

언제나 아름다운 주인공을 꿈꾸는 우리. 

그러나 때로는 누군가의 삶에 이토록서글픈 조연일 수 있음에. 

/냉정과 열정 사이 

 

 

산다는건 어차피 외로움을 견디는 것. 

누군가가 그랬지, 

지구에 4억 인구가 있다면 

4억개의 고독이 있다고. 

/연애시대 

 

 

삶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그 생은 의미를 가진다.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사랑하지 않고 스쳐 지나갈 수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준 그 삶이 정녕 고맙다고 

/양귀자, 모순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꿈, 황인숙 

 

 

너는 정말 예쁘구나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예쁘다 

함께 웃는 너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하였는데 

/황인찬, 유독 

 

 

사과가 썩은 것은 사과의 잘못이 아니다 

/이성복,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아픔으로만 살아있는 것들이 있다. 

/신용목, 오래된 북 

 

 

미련이 많은 사람은 

어떤 계절을 

남보다 조금 더 오래 산다 

/오은, 계절감 

 

 

"죽는 건 슬픈 일이 아니야."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는 거의 울음을 터뜨릴 것 같다. 애인은 죽지 않았으면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당신은 죽지마, 라고. /에쿠니 가오리, 웨하스 의자
추천  4


 
낭자1
고마워!
4년 전
낭자2
고마워
4년 전
낭자3
너무 좋다 ㅠㅠ 지우지 말아줘
4년 전
낭자4
언제나 아무 말 없이 찾아오는 손님 있다

늘 지쳐 있다. 그러나

한 번도 연락하고 오라는 말은 안 했다

언젠가 올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손님

4년 전
낭자4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방문객

4년 전
낭자4
좋은글이 너무 많아서 답으로 몇개 나도 가져왔어 마음에 들길바란당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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