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연애가 너무 버겁다고 헤어지고 싶다고했어. 더 이상 누군가와 특별한 관계를 갖고 싶지 않고, 사랑을 받기도 주기도 싫고, 돈도 벌기 싫고 공부도 하기 싫고 그냥 다 하기 싫어졌대. 내가 애인한테 의지하는게 정말 많았는데 그게 버거웠나봐. 버거웠다하더라고. 내가 울면서 붙잡았는데도 더이상 이게 사랑인지 정인지도 헷갈린다고 처음엔 그러더니 내가 하도 붙잡으니까 정말 쎄게 나오더라고 나 이제 질리고 지친다니까 가라고. 근데 내가 얘를 몇년을 봐왔는데 울면서 저 얘기하고 표정같은 거 보면 전혀 진심이 아닌데 내가 정 뗄수있게 그렇게 더 쎄게 나오는 기분이었어.. 내가 더 노력해보겠다고 했는데 부담스럽대 그런 거 자기한테 하지 말고 다른사람한테 하라는거야. 내가 눈치를 못채서 너 힘든것도 몰랐다고 기회를 달라했는데도 버스는 떠났대 내가 애인한테 그랬지 후회안할것같냐고 이순간을, 그랬더니 후회해도 후회하는 거에서 끝낼거래. 내가 나 보고싶거나 그립지 않을 것 같냐고 물었는데 걔가 보고싶고 그립겠지, 근데 거기서 멈추고 내가 알아서 해결할거야 그러더라. 내가 마지막엔 알겠다하고 걔네 집에서 나왔는데 걔한테 써 온 편지가 있었거든, 만약 안붙잡히면 줄 편지 쓴 거 있는데 그거 주러 다시 집 들어갔더니 애인이 침대에서 울고 있더라고 ... 암튼 그래서 편지주고 나왔는데 슬쩍보니까 편지 바로 읽더라구.. 근데 난 얘가 너무 그립고 못놓겠어.. 나한테는 너무 갑작스러웠던 이별이라 더 그런 것 같아.. 아직 너무 사랑하니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주 뒤에 연락하면 다시 붙잡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