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제 애인를 안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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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아한지 좀 된거같은데.. 최근에 깨달았어 근데 둘다 수험생이라서 헤어져도 수능 끝나고 헤어질거야 싫은게 아니라 이제 더이상 연인으로 좋아하지 않는 것 뿐이니까 걔 인생까진 망치기 싫어.. 아직 날 많이 좋아하는데 헤어져서 충격받을거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아파.. 그치만 이제 걔랑 놀러가는 것도 귀찮도 스킨쉽도 안하고싶어.. 더이상 사귈 수 없어 정말 혹시 대학이라도 떨어질까봐 걱정이야 혹시 우울증이라도 걸리진 않을까.. 수능 끝나고 바로 헤어져야할지 언제 헤어져야할지도 모르겠어 내가 스스로 찾아야하는 답인데 너무 어려워서 힘들어.. 최대한 걔를 배려해주면서 헤어지고 싶은데 차이는 입장에서 배려가 어딨겠어.. 너무 마음아프다 상처 안받았으면 좋겠어

[둥이1]

어쩌다 안좋아진거야?

[글쓴둥이]

한번씩 어지는 행동하는게 점점 쌓이다 보니까 여태 속상했던게 계속 생각나고 단점이 계속 보이더니 그때 깨달았지 내가 이제 더이상 안좋아하는거를..

[둥이2]

걔한테 이야기는 해봤어?

[글쓴둥이]

무슨이야기?? 내가 이제 안좋아하는거??

[둥이2]

어지는 행동들이나 이런거 고쳐줬으면 좋겠다던지 너가 서운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글쓴둥이]

2에게
사실 어진거는 걔 취향때문에 그런거였어.. 남한테 취향 바꾸라고 할 생각도 없고 그얘기는 계속하다가 싸울 것 같아서 내가 그만 말하자 했었고 서운한거는 내가 ㄱㅅ만지는거 싫어한다고 했었는데 자꾸 만지고싶어 하는거였어서 계속 싫다하니까 좀 줄어들긴 했는데.. 이 부분에서 내가 이미 좀 어진거 같아.. 걔 성격때문에 속상한 적도 있었는데 성격때문에 뭐라고 하는건 싸울 것 같아서 안했었어 이렇게 구구절절 써놓고 보니까 내가 너무 회피형 인간같긴 하다..

[둥이2]

글쓴이에게
웅... 나도 얼마전에 헤어지고 책이랑 이런거 보다가 회피형이란걸 처음 알았는데,
쓰니 쓴거보니까 그런거 같았어ㅎㅎ 그렇다고 나쁜건 아니지 다 애착유형이 다른것일뿐.. 그래도 쓰니도 지금이나 나중에 좀 더 건강한 연애를 위해서라도 잘 설명하고 이별하면 좋겠어. 근데 쓰니가 지금 이렇게 상대를 배려하려는 걸 봐서는 아직 마음이 있는 것같은데 상대방에게 얘기해보고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글쓴둥이]

2에게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닌 것 같아 애초에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기도 했고 사람 자체는 너무 착해서 절대 싫지는 않아 오히려 나랑 취향이나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나보다 더 맞는 여자랑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ㅠㅠ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둥아ㅠㅠ 수능 끝나고 얘기해볼게.. 얘기하면서 울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둥이2]

글쓴이에게
남자친구 취향이 좀 별나긴 해, 그래도 회피형들은 상대방과 좀 더 가까워지거나 애정이 커지면 정 떨어지기 위해 노력한대, 자연스러운 방어기재라나?ㅎ 한번 자신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중에 진짜 인연을 만났는데, 그 때 또한 쓰니가 혼자 정리해버리고 놓치면 아쉽자나? ㅎㅎㅎ
책하나 추천해주고 싶은데 누가 읽든 연애를 해본사람이라면 아마 다 공감할 수 있을거야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쓰니 수능 준비 잘하구 이별이든 연애든 성공하길 바래!

[글쓴둥이]

2에게
얘기 들어줘서 너무고마워❤️❤️

[둥이2]

글쓴이에게
ㅎㅎ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