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사랑은

사랑은 생각보다 더 허무해서 

잡으려고 해도 안 되고 잡아도 언젠간 다 사라져 

달이 차고 저무는 것 처럼 사실은 우린 다 알면서 

그렇게 다 알면서 무모하게 사랑을 해 

영원한 사랑이 있다고 했는데  

아니 실은 그런 건 없어 

그냥 추억이 생생하게 기억될 만큼 

그때의 마음이 고스란히 간직될 만큼 

그만큼 그사람이 소중했던 거야 너무 많이 사랑했던 거야 

그렇다고 또 다른 사랑을 할 생각은 없어 

부질없잖아

[우동1]

무모하지만 그 순간 만큼은 참 예쁘게 빛났고, 행복했고 좋았으니 그 기억에 살아가고 사랑하는 거지 뭐 헤어지고 처음에는 상대를 미워하다가 부질없음을 느끼고 잘 지내길 바라는 중이야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게 서로를 위하는 것 아닐까 언젠가 다시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면 그렇게 하면 되는거야

[글쓴우동]

난 잘 모르겠어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예쁘게 기억하는 것부터 너무 아프지 않아? 기억은 미화되는 게 아니라 무뎌지는 건데. 진심이었다는 말, 정말 사랑했었다는 말 그거 다 미련 남기는 말이잖아 진심이었다면 오래 곁에 있으면 되는 거였고 사랑했었다면 더 노력하면 되는 거였어. 미안 그냥 이젠 사랑이 지겨워져서 괜히 울컥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