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언젠간 돌아왔으면 좋겠다 오래 걸려도 좋으니까

나는 항상 이 자리에서 니 친구 자리에서 기다릴테니까

천천히 둘러보다가 돌아와 

지금은 내가 상처 받기 싫어서 온전히 그때와 같은 마음이진 않지만

용기가 없어서 다시 만나자고 얘기하지 못하지만

니가 돌아온다면 열여덞의 그때처럼 사람할게 

잘 지내다가도 불쑥불쑥 이렇게 눈물이 난다는 건 아직 괜찮지 않다는 거겠지

근데 뭔가 안 정리하고 싶어

너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지 않아

사람들은 지나간 인연이니까 그냥 깔끔하게 정리하고 친구 사이도 끝내라고 하지만

나는 정리 안 하고싶어 그냥 잠시 멈춰두고 싶어

아직도 니가 준 물건을 보관하는 칸은 그대로야 

하나하나 꺼내보면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을걸?

서른이 돼도 마흔이 돼도 마음 한 켠에는 너를 만났던 열여덟 부터 스물까지 그대로이길 바란다

돌고 돌아서라도 다시 니가 날 사랑해주길 바라면서

기다릴게 

[둥이1]

ㅠㅠㅠㅠㅠㅠ슬퍼 너무 아련한 사랑,,응원한다 ..

[글쓴둥이]

고마워 항상 이렇게 아련한 건 아닌데 오랜만에 그 친구랑 연애 할 때 썼던 걸 보니까 갑자기 아련해져서 이런 글을 썼네...
언젠간 보면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지금 내 감정은 이러니까! ㅎㅎ
응원해줘서 고맙고 둥이 사랑도 늘 응원해!

[둥이2]

너를 정리하고싶지 않다는 말.. 아 ㅠㅠㅠㅠㅠ 진짜 너무슬퍼

[글쓴둥이]

감성적인 둥이네! 고마워
정말 뭔가 정리하고 싶지 않아 마음 정리하라면 정리할 수 있겠는데 그렇게 안 하고싶어 내가
그때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이 감정을 잊고살고싶진 않은? ㅋㅋㅋㅋ 새벽이라 말이 막 나오나보다ㅋㅋㅋㅋ 내일 되면 또 아무렇지 않은 척 장난치고 웃으면서 대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 마음은 그때 그대로 남아있단 걸 알았으면 좋겠다 이놈아~~!

[둥이3]

나도 추억 서랍속 한 켠에 자리남기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