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전할 수가 없어서 찌질하게 여기서라도 이렇게 털어놔 수능 끝나면 자주 놀겠다고 했는데 실은 요샌 자주 겁이 나 내가 혹시 아직도 널 보면 미련이 남을까봐 영원한 건 없다던 네 말이 맞아 항상 널 향했던 마음이 한결같진 않더라 늘 똑같이 애틋하고 아프고 두근거리진 않더라 근데 단 하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네가 나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거 그때 거기 내가 있었고 정말 열심히 널 사랑하고 바랐다는 거 수많은 여자들 중에 너라서 소중했고 너라서 그렇게 사랑할 수 있었어 고마웠어 연락 안 해도 괜찮아 열심히 놀아 친구들이랑 너무 많이 돌아다니지 말고 내가 네 친구였다는 거 그거 하나만 잊지 말아줘 우리가 성인 되면 놀러가자는 약속같은 걸 했다는 거 이런 거 잊지 말고 기억해 줘 영원한 사랑은 없어도 거기 있던 마음은 변함 없어 속으로는 더이상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 거짓말이야 그래도 나 여기에 썼던 글 조금씩 지울 거야 이제 좋아했어 진심으로 그리고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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