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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033l 1
이 글은 3년 전 (2021/1/24) 게시물이에요
감성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심심하당
추천  1


 
   
낭자1
나나나ㅏ나ㅏ♥
3년 전
글쓴낭자
어느 해 늦가을 어머니께서는

평생 처음 써보신 편지를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자식에게 보내셨지요.

서툰 연필 글씨로

맨 앞에 쓰신 말씀이

"옴마 편지 보고 만이 우서라."

국민학교 문턱에도 못 가보셨지만

어찌어찌 익히신 국문으로

"밥은 잘 먹느냐"

"하숙집 찬은 입에 잘 맞느냐"

"잠자리는 춥지 않느냐"

저는 그만 가슴이 뭉클하여

"만이" 웃지를 못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그 해 가을처럼 찬바람이 불어오는데

하숙집을 옮겨다니다가

잃어버린 편지는

찾을 길이 없습니다.

하릴없이 바쁘던 대학시절,

겨울이 다 가고 봄이 올 때까지

책갈피에 끼워두고

답장도 못해드렸던 어머님의 편지를.

/옴마 편지 보고 만이 우서라,서홍관

3년 전
낭자1
어후 이렇게 장문으로...♥ 고마워😘
3년 전
낭자2
나 위로해줘
3년 전
글쓴낭자
파티를 하고나서 치워야 할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조금 낀다면 그건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고..

깍아야 할 잔디, 닦아야할 유리창, 고쳐야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끝 먼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

바꾸어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그런거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런거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기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 이 잘 사는 것이다.

만원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사는 천원 버는 사람보다

훨 나은 인생이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사는 사람이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어릴적 그렇게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싼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 장이 더 들어 있다..

그 만원짜리 몇 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다.

그런거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런거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니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다.

다 남들도 그렇게 살아들 간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진다.

아무것도 모르며 살 때 TV에서 이렇다고 하면 이런 줄 알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 때가 좋은 때였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술이 많이 올라야 진심이 찾아온다.

어떻게 살면 잘사는 건지?

잘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준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려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말 정답이다.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진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뭔가...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린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 겠는지,

남의 살 깎아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 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가 깎아먹고 살아온것이다.

그런거다.

그런거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런거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 하던 그때가 행복하다.

엄마가 밥먹고 어여 가자 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립다.

남들과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더라.

모두

3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3년 전
글쓴낭자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 밖에 없을 때가 있다
/신철규, 눈물의 중력

3년 전
낭자4
나두🥰
3년 전
글쓴낭자
언젠가 다시 한 번 너를 만나러 가마
언젠가 다시 한 번
내 몸이 무덤에 닿기 전에
이 세계의 어느 낯선 모퉁이에서
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최승자, 언젠가 다시 한번

3년 전
낭자4
와 너무 좋다 진짜 고마워 내가 말주변이 좋지않아서 표현을 잘 못하지만 감동했어 고마워❤️
3년 전
낭자5
나..!!
3년 전
글쓴낭자
산다는건 어차피 외로움을 견디는 것.
누군가가 그랬지,
지구에 4억 인구가 있다면
4억개의 고독이 있다고.
/연애시대

3년 전
낭자5
고마워
3년 전
낭자6
나나!
3년 전
글쓴낭자
시들어가는 꽃을 보면,
놀라지 않게 조심스레 다가가
입술에 닿는 깃털의촉감같은 목소리로
"아직 햇빛이 반할만 하오."
라고 속삭여주어야지
/황선하, 시든꽃에 반하다

3년 전
낭자6
고마워!! 너무 예쁜 글이다😊
3년 전
낭자7
나🥺💛
3년 전
글쓴낭자
한참을 울다가 누구도 내 등을 두드려 주지 않을 거란 것을 깨닫고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골목 하나를 남겨놓고 한번 더 울었다.
/연옥님이 보고계셔

3년 전
낭자8
나낭
3년 전
글쓴낭자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넌 이미 모든 가치의 우위에 있다는 걸.
/유희진, 불면증

3년 전
낭자9
나두~~
3년 전
글쓴낭자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최영미, 옛날의 불꽃

3년 전
낭자9
허...너무 좋야서 감탄했어..... 고마워♡
3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3년 전
글쓴낭자
오래 흔들렸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오래 서러웠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알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새
얽키고 설킨 뿌리를 몰라도
오래 목말랐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오래 흔들렸으므로/구광본

3년 전
낭자11
나도나도
3년 전
글쓴낭자
절벽 가까이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_로버트 쉴러/절벽

3년 전
낭자12
나!!!!!!!
3년 전
글쓴낭자
허리띠 점차 헐거워져도 끝내 후회하지 않으리
님 생각에 이 내 몸 녹아 초췌해져도
/유영, 접련화蝶戀花

3년 전
낭자13
와 넘 좋다.. 나두!!
3년 전
글쓴낭자
너를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이 있을까.
다시 만나게 되는 날에 너는 나를 사랑스럽다고 여겨줄까.
그래서 어느날엔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올까.
/황정은, 계속 해보겠습니다

3년 전
낭자13
고마워♥️♥️
3년 전
낭자14
나두!
3년 전
글쓴낭자
마음 한구석이 찢어졌구나,
아픈데도 말 한 마디 없었어?
삶이 그보다도, 아팠나보다.
이리와, 따뜻한 문장에 그은 밑줄울 가져다가
다친 마음을 꿰메어 줄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는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따뜻한 문장/서덕준

3년 전
낭자14
고마워 쓰니야.. 아무도 몰랐을 내 마음.. 위로 되는 느낌이다 ㅠㅠ
3년 전
낭자15
나!
3년 전
글쓴낭자
너의 푸르른 노랫소리를 사랑할게
청춘이니 꽃이니 하는 너의 붉음을 지켜줄게

강물이 마르고 별이 무너져 내려도
너의 장밋빛 인생을 
내가 기억할게

장밋빛 인생/서덕준

3년 전
낭자15
땡큐😊
3년 전
낭자16
지금도 되나?
3년 전
글쓴낭자
밤늦게 세탁기를 돌리는 당신,
나는 주방에서 그릇이나 씻고,

사랑이 사랑인 줄도 모른 채
점점 더 야만인이 되어가던 우리,

경칩에서 동지까지 우리는 평화로웠다.
강의 하류까지 갔다가 돌아오던 우리,

삶에 고개를 박고 열중한 나머지
우리는 잘못 살았다.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2, 장석주 

3년 전
낭자17
나두 부탁해!
3년 전
글쓴낭자
너는
처음 본 절벽
떨어지는 내내 너와
눈 마주칠 수 있다니

/생의 한가운데, 장승리

3년 전
낭자17
고마워❤️
3년 전
낭자18
나도 해주라ㅎㅎ
3년 전
낭자19
쓰나 나 취준생이구 중요한 시험 앞두고 있어서 넘 힘든데 위로해 줄 수 있을까,,?
3년 전
낭자23
별은 밤에 빛났다
해는 낮에 빛났고
낮과 밤으로 노력한 너는
이제 빛날 차례다

쓰니는 아니지만ㅎㅎ 화이팅 해 응원할게

3년 전
낭자19
헉,,세상에ㅠㅠㅠㅠ나 이거 읽고 진짜 눈물 고였어,, 너무너무 고마워 진짜ㅠㅠㅠ포기 안하고 열심히 할게!!! 나두 응원해❤️
3년 전
낭자20
나두우 🤍
3년 전
낭자22
나도ㅠㅠ 요즘 고민이 너무 많아..ㅜㅜ
3년 전
낭자24
이런 글들은 어디서 찾는 거야?ㅠㅠㅠ대박이다
3년 전
낭자25
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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