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 요즘 요상한 꿈 진짜 많이 꾸거든 어떤 창고같은 데에 나랑 두 명이 있는거야 어떤 존재같은 게 그 두 명을 죽였다? 그 사람들 몸 어디에 피가 났고 어떤 느낌의 얼굴이었는지까지 기억 나 근데 그 사람들 죽인 존재라는 게 사람들이 절대 안 믿을 거 같은 존재라는 느낌이 확 오는거야 귀신이나 외계인이나 그런 종류 만약에 경찰이 여기 오면 내가 안 죽였고 어떤 존재가 와서 죽인거에요 라고 해도 절대 아무도 안 믿어줄 상황인거임 그래서 꿈에서 내가 앗쉬 어카지 하다가 큰 쓰레기통 같은 데에 그 두 사람 시체를 구겨서 넣었음 그리고는 현장에서 어케 무사히 빠져나왔어 여기까지 꾸고 내가 아 이거 꿈이야 꿈이어서 다행이다 했던 기억이 나는데 갑자기 또 꿈으로 들어가더라 며칠 뒤에 나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거야 연락받고 나는 별 생각 다 하면서 멍 때리고 있었지 난 아직 처리를 못 했는데 쓰레기통 뚜껑 열어보고 시체 공허한 눈 보면서 쉬익 내가 안 죽였는데 ㅠ 하고 있었지 시간 좀 지나고 갑자기 내 방으로 친구 둘이 들어와 한 명은 그냥 조용한 친구였고 다른 한 명은 들어오자마자 시체 구겨져있는 쓰레기통 쪽 쳐다보더니 갑자기 사색이 되더라고 하튼 얘네 얼굴도 안 보이는데 왜인지 신뢰감이 들길래 고민고민하다가 내가 야 지금부터 내가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놀라지 말고 들어 그러고 있었던 얘기 해주고? 쓰레기통을 열었는데 시체가 사라져있었어 내가 꿈 속에서 ㅇ? 뭐야!! 하고 깼어 그 존재가 두 사람을 죽이는 걸 보진 못 했지만 내 감으로 알았던 거고 그 존재가 날 죽일 거라는 느낌은 못 받았어 딱히 무섭지도 쫄지도 않았고 근데 그 시체에서 고여있던 피랑 얼굴의 느낌이랑 너무 기억이 나 내가 죽인 게 아닌데 시체 숨긴 거랑 그냥 다 나는 기가 약한 편이 아니고 가위도 눌려본 적 없어 악몽도 생각보다 잘 안 꿔 피가 한 두 방울 나오는 꿈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나오는 꿈은 또 처음이고 해몽 잘 하거나 촉 좋은 친구들아 제발 도와줘 어떤 뜻이 있거나 한다면 제발 알려주라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