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스러운 애인님. 오늘도 일 하느라 너무 고생인데, 보고 싶고 생각나.
8일 전에는 데이트 하고 있었는데, 애인한테 가는 길은 너무 떨리고 심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 근데 웃기지? 나 놀이기구도 하나 제대로 못타 쫄보에, 어지러운 것도 못 참고. 트라우마가 있어서 ㅋㅋ
그러면서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래. 나도 웃긴다 정말. 당신 만나고 온세상이 다 핑크빛으로 보이는데 내가 드디어 미쳤구나 싶었고, 근데 세상은 바뀐 거 하나 없더라. 당신이랑 나랑 만나고 있는 것만 바뀌었고.
핑크빛으로 보일 게 없는데 당신 만나서 그런 것 같아.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10번 중에 8번은 참아지더라. 이게 당신의 힘인가봐.
첫 데이트 할 때 저 멀리서 내가 걸어오는 게 보이자마자, 너무 예뻐서 손부터 덥석 잡고 싶다고 생각한 당신이 너무 귀여웠어. 손 잡고 깍지 끼고 아주 귀엽게 굴던데. 그 자리에서 뽀뽀하고 싶은 거 참았다 정말.
당신이 내 전부가 된 것 같아서 가끔 무섭기도 하면서도, 좋기도 하고 그렇네. 듬직한 모습, 아는 것도 많은데 잘난 체 하면서 무시하는 그런 게 없어서 호감이 가던데. 알면 알수록 당신이 내 이상형이더라.
이상형이라 그런가, 놓치기도 싫고 좀 더 오래 진득하게 만나보고 싶은데 내가 못난 사람이라 그게 될까 싶기도 하면서 그럴려면 내가 노력을 더 해야겠지 생각이 들어.
좀 더 열심히 살고 좀 더 열심히 사랑해야겠다. 당신이 그랬잖아, 사랑은 저랑 당신이랑 같은 곳을 보면서 같이 손 잡고 걸어가는 거라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모자라고 못난 저 좋아해주는 거 너무 고맙고, 늘 좋아하고 사랑해.
라고 애인한테 말할까봐... 후우,,, 떨린다. 난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