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벌써 1년이 다 돼 가네. 이젠 생각이 나도 마음이 저리지도, 화가 나지도 않지만 가끔 문득 네 안부가 궁금할 때가 많아. 대학은 어딜 갔는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내가 참 무딘 사람이라 너에게 내가 어떻게 남았는지조차 사실 가늠이 안 가기도 해. 그래서 안부연락을 하는 것도 많이 꺼려지고. 혹시라도 내가 너에게 많이 안 좋은 사람으로 남았으면 어떡해ㅋㅋㅋ 뭐... 조금 못된 생각이긴 하지만... 내가 너보다 잘 되기를, 더 행복하길 바랐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렇다고 네가 행복하지 않길 바란 건 아니야.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혹시라도 길에서 마주쳐도, 서로가 행복한 모습으로 지나칠 수 있게. 잘 지내고 있어? 이따금씩 우울해지던 날들은 많이 줄었어?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 없어? 꼭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안녕! 내 열여덟에 있어줘서 고마웠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