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번엔 뭔가 사심이 덜 들어가서 약할 가능성이 큼!
1. 네가지가 없고 도도한 연하. “뭐요. 그래서요.” “어떻게든 되겠죠~” 이게 얘 말투임. 근데 동이만 보면 괜히 더 그럼. 그러면서 막 이것저것 신경 써주고 괜히 연락하고 그럼. 인기가 너무 많은데 본인만 모름. 인기에 관심 없음. 공부는 하지도 않고 잠만 자는데 머리는 좋아가지고 성적도 괜찮게 나옴. 심지어 저 얼굴로 밴드부에서 일렉기타 치고 있음. 그러던 어느날 또 어김없이 누가 얘한테 고백하러 왔는데 얘가 하는 말이...! “관심없어요. 저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니까요.” 이러고 동이 쪽을 쳐다보더니 동이한테 무심하게 달려와서 톡톡 치고는 밥 먹었냐고 물어보는 연하. 근데 왠걸 동이 얼굴을 보더니 얘 얼굴이 빨개졌음! 부끄러워서 고개를 돌림! “아니! 더워서 그래요!” 갸악!
2. 강아지같이 맨날 동이를 쫓아다니는, 반장을 맡고 있는 다정한 동갑. 아닌 척 하지만 동이는 사실 다 알고 있음. 다 티가 나기 때문임. 얘는 무슨 벽이 없음. 매일 와서 백허그하고 손 잡고 꿀 떨어지게 동이를 쳐다봄. 되게 책임감 강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인데 동이에게만큼은 어리광을 부림. 그렇게 계속 애매하게만 지내다가 졸업할 때 갑자기 고백을 함. “나 할 말 있어.” “좋아해. 정말 많이.” 지가 말해놓고 부끄러워서 동이 어깨에 얼굴 푹 묻고 동이를 끌어안음. “아... 어떡해...큰일났다...”
3. 노빠꾸에 카리스마 만땅에 방송반 부장 연상. 애들이 이 선배만 보면 덜덜 떨음. 너무 카리스마가 넘쳐서. 뭔가... 이 선배에게만 흐르는 여유로움같은게 있음. 동이도 방송반이라 동아리실에서 자꾸 마주치는데, 동이에겐 모진 말을 잘 안 함. 둘이 있으면 어색어색하고 조용해지고 뭐랄까 묘한 공기가 흐른달까...? 그러던 어느날 누가 동이를 뒤에서 욕하는 소리를 들음. 근데 갑자기 이 선배가 나타나서 사이다를 날려줌. “뒤에서 그러지 좀 말지?” “안 부끄럽나?” 하고 째려봐줌 그리고는 내 손을 잡고 나와버림! 날 뙇 쳐다보고 하는 말이 “야. 주눅들게 뭐가 있어. 왜 숨어! 걱정되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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