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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년 전 (2021/5/07) 게시물이에요
쓸데없이 자존심만 세서 고집 부리는 게 싫었고 

할 말 다 하는 것도 싫었고 

사실 네가 운동 잘하는 것도 싫었어 

사람 골라서 다정하게 구는 것도 싫었고 

맘에 안 들면 회피하는 것도 싫었어 

내가 위로가 필요한 날에 나에게 투정 부리던 것도 싫었고 

금방 금방 감정이 수시로 바뀌던 것도 힘들었어 

전부 내 탓인 것처럼 마지막을 망쳐버린 것도 싫었고 

혼자 결론 내리던 그 성격도 싫었어 

마지막엔 나 혼자 나쁜 사람 만들던 것도 싫었어 

사람 애매하게 흔들어 놓고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나몰라라 하던 건 정말 제일 싫었어 

다 아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싫었어 

네가 인기가 많은 것도 싫었고 다 싫었어 

멀리 떨어져서 보니 네가 이렇게나 싫어졌었어
추천


 
우동1
왜 과거야 지금은 어때
3년 전
우동2
말 좀 해주지.
똑 부러지는 사람들이 멋져 보였어. 그런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고.
네 앞에서만 다정한 내 모습이 튀어 나오는 게 당황스러워서 남들에게도 그러는 모습을 네게 보여주기도 했어.
내가 눈치가 없어서 미안해. 우리가 서로를 위로 할 수 있어야 했는데.
나의 직선인 감정선이 널 보면 왜 그렇게 요동을 쳤는지 모르겠어. 널 많이도 좋아했나봐.
그때는 네 탓인 줄 알았던 우리의 문제가 모두 나의 대화 방식에서 비롯 되었다 생각해. 우린 너무 대화가 부족했나봐.
네가 싫다하는 걸 다 끊어낼 수 있었는데.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볼걸 그랬어.
이렇게 감정 토로 해줘서 고마워. 오늘도 네 꿈을 꿀게. 너는 푹 잤으면 좋겠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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