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자존심만 세서 고집 부리는 게 싫었고 할 말 다 하는 것도 싫었고 사실 네가 운동 잘하는 것도 싫었어 사람 골라서 다정하게 구는 것도 싫었고 맘에 안 들면 회피하는 것도 싫었어 내가 위로가 필요한 날에 나에게 투정 부리던 것도 싫었고 금방 금방 감정이 수시로 바뀌던 것도 힘들었어 전부 내 탓인 것처럼 마지막을 망쳐버린 것도 싫었고 혼자 결론 내리던 그 성격도 싫었어 마지막엔 나 혼자 나쁜 사람 만들던 것도 싫었어 사람 애매하게 흔들어 놓고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나몰라라 하던 건 정말 제일 싫었어 다 아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싫었어 네가 인기가 많은 것도 싫었고 다 싫었어 멀리 떨어져서 보니 네가 이렇게나 싫어졌었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