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수 ㅁㅁ공!! 쪼오끔 어려울수도?? 1) ㅁㅁㅁ은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지금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 입 밖에서 새어 나왔다. “…너무 좋아해요.” “응?” 다시 시선을 올리고, 다정함을 무기로 삼은 ㅇㅇㅇ을 바라봤다. ㅁㅁㅁ의 갑작스러운 말에도 ㅇㅇㅇ은 ㅁㅁㅁ과 눈을 꼬박꼬박 마주해 주었다. 계속, 계속…. ㅁㅁㅁ은 “계속.”이란 말을 두어 번 반복했다. “계속… 좋아해 주세요. 제가 재수 없게 굴어도, 말 X같이 해서 정떨어질 것 같아도 계속 좋아해 주세요.” 2) 받는 것이 1이라면 주는 것이 10인 연애를 해 온 ㅇㅇ였다. 그런 의미에서 ㅁㅁㅁ과 같은 남자는 평생에 ㅁㅁㅁ 하나뿐이었다. ㅇㅇ가 10을 주면 그는 11을 줬다. ㅇㅇ가 100만큼 사랑하면 그는 101만큼 돌려주었다. ㅇㅇ가 1000을 각오하면 그는 1001을 계획했다. 3) 잊지 마라, 아들아. 자나 깨나 남자 조심. 자기 전에 꼭 되새기자. 여기는 남학교. 4) “개새낀 안 키워.” “……개 말고 사람.” “개도 안 키우는데 사람을 키울까.” “키우지 말고 사랑만 해 줘.” 대로변에 가까워지자 ㅇㅇㅇ는 담배를 버리고 차창을 닫았다. “응? ㅇㅇㅇ.” 차 내부로 들이치던 바람이 차단되자 ㅁㅁㅁ의 목소리가 지독하게도 또렷해졌다. “사랑만 해 달라니까.” “…….” "나 사랑해 줘.” “……여기서.” ㅇㅇㅇ는 ‘데리고 살래?’란 질문을 무시할 걸 괜히 대답했다고 후회했고, 무던하게 말했다. “뭘 더 어떻게 사랑해 줘.” 5) 달콤한 소리가, 따뜻한 냄새가 났다. 그래서 나는 ㅁㅁㅁ에게 달라붙어 여태까지 하지 못했던 말을 속삭였다. 내 안전을 담보로 하던 말, 그래서 ㅁㅁㅁ이 듣고 싶어 했던 말. 여태까지 한 번도 ㅁㅁㅁ에게 하지 못했던 말. 그래서 나는 이제 이 말을 진심으로 건넬 수 있었다. 처음으로 ㅁㅁㅁ보다 내가 먼저. 6) “드디어 그대의 배로 아우를 가졌구나. 축하한다.” 7) └A형 Intp : 어 나랑 같은 수업 듣나 진짜 동감임ㅋㅋㅋㅋㅋㅋㅋ전에 지각해서 ㅁㅁㅁ 옆에 앉았었는데 혼자 등치 개크더라 쫄앗는데도 가까이서 보니까 신기해서 음침하게 훔쳐보게됨 혼자 뭐 이상한거 잔뜩 그리고 있던데 귀 크고 수염있고.. 수업 내내 그거 몇십 마리 그림.. 그거 빼곤 걍 조용해 진짜로ㅋㅋㅋㅋ 귀 크고 수염 있는 거라면 아마 토끼일 것이다. 책상에 앉아 토끼를 그려 대고 있을 ㅁㅁ의 모습이 눈앞에 선했다. 8) 신호에 걸려 멈춘 사이 ㅁㅁㅁ의 뺨을 어루만졌다. 그가 잠시 멈칫하다가 고개를 ㅇㅇㅇ의 손 쪽으로 살짝 기울였다. ㅁㅁㅁ는 종종 작정하고 사랑스럽게 굴었다. 9) “가족?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형제한테 발정하는 XX 도 있냐?” 10) 미간을 찌푸리며 웃은 ㅁㅁ가 고개를 숙여 입술로 눈물을 훔쳐냈다. 뺨을 일자로 훑으며 내려와 조금 붉어진 ㅇㅇ의 입술에 쪽, 버드 키스를 했다. “이제 딸꾹질 안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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